강원도, 동서발전과 에너지신산업 협력
강원도, 동서발전과 에너지신산업 협력
  • 김민선 기자
  • 승인 2018-0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SS 희망기업 모집, 20개 공공·산업 시설이 150억 규모(25MWh) 신청-

인공지능 에너지서비스 스타트업이 춘천서 창업하는 등 新비즈니스도 창출-

강원도(도지사 최문순)는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과 4.18 도청에서 에너지신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너지신산업은 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이고, 에너지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활용하는 ‘문제 해결형 산업’ 이며 양 기관은 대표적인 에너지신산업인 ‘ESS 보급사업’ 과 ‘아낀전기거래사업’을 기반으로 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도 협력키로 했다.

‘ESS’ 란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의 약자로서 계약전력 1,000kW 이상의 공공기관은 설치가 의무화된 설비이며 최근 경제성과 기능이 입증되어 태양광 발전소, 공장 전기요금 관리, 한전 계통운영 등 다양한 용도로 설치하고 있으나 많은 초기 투자비와 공급량 부족 등 문제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지난해 10월 정부 국정감사에서도 낮은 ‘ESS 의무 설치율’이 지적된 바 있는 장비이다.

이 장치를 활용하는 ‘ESS보급사업’은 도입을 미루던 에너지다소비 기업에 동서발전이 설치비용을 우선 투자하고 14년간 배터리교체와 유지관리까지 책임지는 구조이며 신청기업은 설치 후 장기간동안 절감된 요금을 동서발전과 나누어 가지게 된다. 또한 ESS의 충방전의 조정으로 道의 가상발전소 프로젝트인 ‘아낀전기거래사업’에도 참여해서 전력거래소의 ‘수요자원’으로 등록하고 적지 않은 추가 수익도 올릴 수 있다. ‘아낀전기거래사업’은 특정시간 약속된 아낀전기를 되파는 사업으로 이미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도내 소규모환경시설 13개소가 참여해서 투자비 없이 년간 1억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3월 6일 원주시청에서 혁신도시 이전공기업 및 에너지다소비 기업 100개社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약 20개 기관과 기업에서 총 25MW, 150억 규모의 ‘ESS 보급사업’ 참여신청을 받아 가능여부 검토와 협의중에 있다. 계약을 앞두고 있는 A 공기업의 경우 동서발전이 12억원을 투자해 2MWh급 ESS를 설치하면 A 기업은 투자비나 업무부담 없이, 공기업으로서 의무화규정도 이행하고 국가 에너지전환정책에도 기여하게 됨은 물론, 14년 동안 19억의 요금 절감과 3억의 아낀전기 거래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현재 A 기업은 설치공간을 고려해서 규모 등을 최종 의사결정 단계에 있다.

도와 동서발전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사례발굴과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도내 기업과 기관이 에너지비용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에너지저장장치를 확산할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신산업 확산은 기업유치와 일자리측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강원도의 지역에너지생태계 비전을 과 본인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기 위해 임원으로 장기간 재직하던 직장을 퇴사하고 지난 3월에 춘천을 소재지로 ‘H.ENERGY(대표 함일한)’라는 상호로 스타트업을 창업 했다.

강원도는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에너지빅데이터와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해커톤 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며 협력된 에너지신산업 추진시에는 각종 시설공사에도 최대한 지역업체를 활용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강원도와 한국동서발전이 각각 추진하던 에너지신산업을 협력에 따라 에너지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산업시설, 공공기관, 리조트 등이 보다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