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한-중-러 물류 新 항로 개척의 포문을 연다
동해시, 한-중-러 물류 新 항로 개척의 포문을 연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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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 크루즈훼리, 오는 24일 러시아 극동 지역 최남단 ‘자루비노항’까지 항로 연장하여 시범 운항-

중국 동북 3성과 가장 가까운 자루비노항. 백두산 관광의 관문-

정부 ‘북방경제 협력사업 계획’에 포함된 한중러 물류의 새로운 거점-

이번 시험 운항에서 자루비노항 항만 인프라, 통관 절차, 운송 편의성 집중 점검-

동해시는 동해항을 모항으로 일본과 러시아 극동지역을 취항하고 있는 DBS 크루즈훼리가 오는 24일 러시아 극동 지역 최남단에 위치한 자루비노항까지 항로를 연장, 시험 운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동북 2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물자를 대련항까지 운반하는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자 차항출해(借港出海 항구를 빌려 바다로 나간다)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자루비노항은 한중러 물류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올랐다. 또한 동북3성과 연결되는 가장 가까운 항만이자 백두산 관광의 관문이라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일찌감치 항만 물류계의 주목을 받아왔던 곳으로, 정부의 북방경제 협력사업(9-bridge) 항만 분야 사업 계획에도 중국 동북 3성의 곡물과 컨테이너 화물 처리를 위한 자루비노항 개발 사업이 포함되는 등 국가적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항만 시설이 열악하고 러시아-중국 간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 자루비노항을 이용한 중국 동북 지역 접근 루트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실정인데, DBS 크루즈훼리는 이번 시험 운항을 통해 미래의 황금 루트를 선점할 전략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험운항에서는 DBS 크루즈훼리(주)의 이스턴 드림호가 4월 22일(일) 동해항을 출발, 23일(월)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입항하여 여객과 화물 하역을 마친 후 24일(화) 자루비노항에 입항하게 된다. 자루비노항에서 화물 하역을 마친 후 이스턴 드림호는 다시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와 여객과 화물을 싣고 25일(수) 동해를 향해 출항할 계획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자루비노까지는 편도 6시간(65마일)이 소요되는 거리로 평소 블라디보스토크 입항 후 이스턴 드림호의 대기 시간이 약 이틀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연장 취항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를 정기 항로로 취항하고 있는 DBS 크루즈 훼리는 자루비노항을 단독으로 취항했다 실적 부진으로 실패한 이전 선사들에 비해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운항을 위한 화물은 일본 사카이 미나토에서 중국 길림성 장춘으로 가는 전기자동차 부품과 중국 길림성 훈춘에서 일본 사카이 미나토로 가는 컨테이너로, DBS 크루즈훼리는 자루비노항의 하역 시설의 준비 상태, 자루비노 – 훈춘 간 통관 절차, 러시아 – 중국 간 육상 운송의 편의성 부분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승철 DBS 크루즈 지사장은 “자루비노 항로 시험운항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여 통관에 문제가 없을 경우 화물 뿐 아니라 여객 운송을 포함한 시험 운항을 추가로 실시하여 동해항을 중심으로 한 환동해 해운물류망 확대,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