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전천 컨베이어 벨트.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 대표 관광 자원 탈바꿈
동해시, 전천 컨베이어 벨트.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 대표 관광 자원 탈바꿈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8-0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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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 컨베이어 벨트 중 3.2km 구간에 대해 경관 디자인 적용-
동해시 8경 이미지, 야간 조명, 3D 입체, 친환경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가미-
용역을 통해 최종 디자인 선정, 쌍용양회(주) 동해공장이 주체가 되어 사업 추진-
환경 저해시설 이미지 탈피하고 전천과 어우러진 동해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듯-

동해시는 도시 미관을 저해하던 전천 컨베이어 벨트가 디자인 도색을 통해 관광자원으로 거듭난다고 전했다.

전천 컨베이어벨트 경관 개선은 동해시가 용역을 발주하여 최종 디자인을 선정하며, 쌍용양회(주)동해공장이 실시 설계와 사업을 추진한다.

전천을 따라 쌍용양회 동해공장까지 설치되어 있는 시멘트 수송용 컨베이어 벨트는 구간 길이가 약 8km에 이른다. 지난 5월 3일 열린 ‘전천 컨베이어 벨트 경관 개선 디자인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시는 일부 구간에 대해 테마가 있는 디자인을 적용하여 해당 시설의 환경 저해 이미지 개선하고 전천과 어우러진 동해시 만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디자인 경관 작업은 쌍용양회 동해 공장 정문 3거리 ~ 컨베이어벨트 차도 교차 지점까지의 구간(630m)과 전천교 ~ 북평교 구간(2.6km), 총 3.23km 2개 구간이 대상이다. 쌍용양회 동해 공장에서부터의 첫 번째 구간에는 무릉계곡의 관문을 알리는 조형물과 야간 조명이 적용된 디자인, 동해시 8경의 이미지를 목재 패널 형태로 설치하는 안이 제시되었다. 이어서 전천교 ~ 북평교 구간은 컨베이어 벨트를 회화 캔버스처럼 활용한다는 컨셉으로 동해시의 사계절과 떠나는 기차여행, 자연 조도에 따라 입체적으로 표현되는 3D 아트 디자인이 제시되었으며 전천을 오가는 시민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한 스토리텔링도 가미 된다.

이와 함께 이끼를 활용한 벽화 디자인, 전천교부터 양궁장까지의 500m 구간을 수목을 식재한 회랑길 조성하는 친환경 디자인도 함께 제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용역 관계자는 디자인 적용 구간이 매우 길 뿐만 아니라 상당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만큼 재질의 안전성과 내구성, 유지관리의 용이성, 훼손 예방 방안에 대한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주체인 쌍용양회(주) 동해공장과 추진 방향을 협의하고 연차별 계획을 수립하여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정규 동해시 환경과장은 “도시 미관을 저해하던 노후된 전천 컨베이어벨트가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 동해시 대표 관광 자원으로 탈바꿈한다”며, “쌍용양회(주) 동해공장과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해당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여 전천과 어우러진 멋진 경관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