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기고)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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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원대학교 무역경영학과 김창래교수 행정학 박사

 


그런 분이 게셨습니다.

새벽 4시에 밭에 나가서 점심시간도 아까워서 자장면에 소주를 반주 삼아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집에 들어오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평생 큰 돈을 번적도 없고 큰 돈을 벌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에 우리에겐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 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지만, 누구보다 우리를 사랑 했지만, 지금 우리 하고 같이 있고 싶어도 함께 할 수 없는 분입니다.

2013년 울산에 대학생 자원봉사자대회에 학생들을 인솔하고 오는 도중 너무 아프다고 병원에 데려 달라고 하신 분이었습니다.

병원에 가니 벌써 늦었다고 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아프면 어떻게 해서라도 병원에 데려가고 본인이 아프시면 병원에 가는 돈이 아까워 가지 않으신 분,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아프셨나 하는 생각에 저의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하네요.

병원에 계실 때 본인이 용변을 보기 힘들 때 그 분은 저 한테 물어 봤습니다 “창래야 내가 얼마나 남았니?” 저는 조금 있으면 퇴원할거라고 괜찮아 질 거라고 슬픈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그런 그 착하 신 분이 하늘나라로 여행을 가신지도 5년이 되어갑니다.

항상 우리 옆에서 지켜주는 그 분이 있기에 그 분을 다시 만날 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해 그 분이 저한테 마지막 부탁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박사가 되어 논문은 그분이 계시는 하늘나라로 보내 드렸습니다.

누가 보지 않아도 그 분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는 그 분과의 악속을 지키기 위하여 저 자신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저의 아버님입니다 성함은 “김” “중” “호” 님입니다.
너무 자랑스런 이름 석자입니다. 어떤 분 보다 저에게는 고맙고 위대한 분이십니다.

그분이 저한테 주신 것은 돈 보다 더 위대한 “성실” 이라는 단어입니다.

내일이 어버이날이라 오늘 잠시 그 분의 산소에 갔다 왔습니다.


한평 보다도 작은 곳에서 계시는 그 분을 뵙고 죄스럽고, 미안했습니다.

누가 그러더라고요 “살아계실 때 잘하라고” 누가 지은 말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지당한 말 인거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데 눈 가에 흐르는 눈물은 왜서 흘러 내리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그 분을 만나는 날이 다시 온다면 그 때는 정말 잘 모시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은 잘 모실테니 걱정하지 마시고요.
당신이 나의 아버지가 되어 주셔서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늘나라로 소주를 마음의 택배로 보냈으니 오늘은 한잔 드시고 저희를 걱정하지 마시고 편안히 계세요

아버님 살아서는 한번도 못했던 말, 지금은 하겠습니다.

아버님 미안합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18년 5월7일 아버님이 여행 중이신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