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가족구성원의 고마움을 느끼는 가정의 달이 되길...
(기고)가족구성원의 고마움을 느끼는 가정의 달이 되길...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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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경찰서 원덕파출소 순경 김승현

 

5월은 어린이날을 비롯해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가정과 관련한 기념일이 많은 ‘가정의 달’이다. 또한 5월의 신부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백년가약을 맺고 전국 각지에서는 가족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는 달이다.

이렇듯 의미 있는 5월에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사건을 직접 접할때 경찰관으로서, 아니 사회 구성원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가장 신뢰하던 사람, 가장 존경하는 사람에게 폭행을 당하거나 욕설을 듣는 배우자와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신뢰가 불신으로, 존경이 경멸로 바뀌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배심감, 허탈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2017년 경찰청에서 발행한 자료에 의하면 가정폭력은 2012년 9,345명에서 2015년 47,549명으로 급증하고, 아동학대는 2014년 10,027건에서 2016년 18,700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물론 가정에서 일어난 범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여 사소한 말다툼까지 신고하여 수치가 증가하였다고 생각한다손 치더라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부부의 날은 5월을 맞아 서로 다른 둘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의미에서 21일로 제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5월은 가정을 이룬 것에 대한 축복을 가족 구성원이 축제로 느끼는 달이어야 함에도 가정내 불협화음으로 인한 폭력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로 다른 인격체가 만나 가정을 이루어 생활하며 의견충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절대 폭력을 행사하여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배우자에게 서운한 감정과 부모님에게 하고 싶은 말을 허심탄회하게 터놓고 대화하여 서로에게 갖고 있던 앙금을 털어 버리고 건강한 가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5월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가화만사성과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을 가훈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모든 일의 기초는 ‘가정의 평화가 최우선’이라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5월을 맞아 나는 과연 가족에게 따뜻한 구성원의 일원인지 한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