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철 인력수송버스 교통사고, 이대로는 안된다.”
농사철 인력수송버스 교통사고, 이대로는 안된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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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경찰서 하장파출소 경장 장예성

 

지난 5월 1일 전남 영암에서는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농사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어르신들을 태운 인력수송버스와 코란도C 차량이 충돌해 인력수송버스에 탑승했던 어르신 8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오래전부터 농촌지역 인력수송버스 교통사고는 끊이질 않고 발생하고 있다. 목포와 함평에서는 농사철 인력수송버스 교통사고로 인해 수십 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러한 농사철 교통사고는 매년 8300∼8400여 건에 이르고 있다.

농사철 인력수송버스는 개인들이 운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연식이 오래되거나 폐차 직전의 인력수송 버스를 이용하여 작업 인부들을 실어 나르고 있으며, 작업 인부들을 더 많이 싣기 위한 차량 내부 불법개조가 많다. 또한 바쁜 농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 과속, 신호위반 등과 같은 교통법규 위반을 일삼기 때문에 도로 위를 달리는 시한폭탄과 다름없다.

우리 경찰에서는 농사철 인력수송버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촌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농사철 교통사고 예방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인력수송버스 사업자와 운전자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하고, 동승자 안전띠 미착용, 차량 불법개조, 교통법규 위반 등과 같은 사고 위험 요소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인력수송버스 운전자와 사업자가 스스로 준법·안전의식을 강화하여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하는 태도를 가져야하며, 작업인부들 또한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안전띠를 착용하는 등, 자발적으로 안전의식을 강화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농사철 작업인부들은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한번 교통사고가 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농사철 인력수송버스 교통사고는 어느 한쪽의 몫이 아닌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예방해야 한다. 인력수송버스 운전자와 사업자, 작업 인부들은 스스로 준법·안전의식을 강화하여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태도를 갖고, 경찰은 교통사고 예방 홍보활동, 법규위반에 대한 강력한 단속 등 인력수송버스 교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면 지난 영암에서와 같은 비극적인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며, 해마다 늘고 있는 농사철 인력수송버스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