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곳곳에 쓰레기, 음주... 전국의 산과 계곡이 병들고 있어
(기고) 곳곳에 쓰레기, 음주... 전국의 산과 계곡이 병들고 있어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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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경찰서 하장파출소 경장 장예성

 

유난히 춥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포근한 봄철이 되자 전국의 산과 계곡에는 등산과 캠핑을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찾았던 산과 계곡에 쓰레기와 악취가 진동하고 있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관광지 쓰레기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전국 유명 관광지가 봄철만 되면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관광지에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라는 캠페인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지만 이 말이 무색하게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국립공원 내에서 술을 마시고 등산을 하거나 취사행위, 심지어 흡연까지 하는 관광객들이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국립공원을 찾았던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관광지 쓰레기 문제에 대해 경찰과 관계기관에서는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자치단체에서는 휴가철에 기동단속반을 운영해 관광객들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립공원 내에서 취사행위나 흡연 등 불법행위를 적발할 경우 불법행위 사안에 따라 자연공원법에 의거 10만원에서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고, 경찰에서도 경범죄 처벌법과 같은 관계법령에 의거하여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다.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도 중요하지만 시민 스스로 자연을 보존해야 한다는 인식변화, 성숙한 시민의식이 중요하다. 자신의 집에, 자신의 마당에 쓰레기를 버릴 사람은 없다. 관광지를 내 집, 내 마당과 같이 생각한다면 쓰레기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관광객들이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전국의 산과 계곡은 우리세대만 이용하는 것이 아닌 후손 대대로 물려줘야 할 아름다운 유산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이용한다면 더 이상 전국의 산과 계곡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지 않을 것이며 깨끗한 자연환경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