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1주년 ‘가정형 Wee센터’, 위기학생들의 친구로 거듭나다
개소 1주년 ‘가정형 Wee센터’, 위기학생들의 친구로 거듭나다
  • 김아영 기자
  • 승인 20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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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서 학생들과 최대 1년 같이 생활하며, 위기학생들 맞춤형 지원-

 

강원도교육청이 개소 1주년을 맞은 ‘가정형 Wee센터’가 학생, 보호자, 교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정형 Wee센터’는 가정 및 학교폭력, 가정적인 돌봄 방임 등 가정문제로 인한 위기학생을 보호하고 치유하기 위해 2016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작년 5월 18일 춘천과 원주 지역에 정식 개소했다.

(재)대한성공회유지재단(춘천)과 길터여행협동조합(원주)이 민간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는 ‘가정형 Wee센터’는 현재 춘천 6명, 원주 13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센터에서 한 학기 동안 생활하며(필요하면 최대 1년까지 연장) △ 텃밭 가꾸기, △ 영상제작, △ 부모교육과 상담, △ 체험 및 여행활동, △ 마을 축제 참여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춘천 가정형 Wee센터 ‘풀꽃마을학교’ 박순진 센터장은 치매 할머니와 생활하며 제대로 된 양육을 받지 못하고 학교 결석이 빈번해 담임교사의 소개로  ‘풀꽃마을학교’에 온 A학생의 사례를 소개하며, “학생이 센터 교사의 돌봄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고, 대안교과 활동과 상담활동 등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직업을 찾게 되어 학교 복귀 후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원주 가정형 Wee센터 ‘숨길’에 무단결석 등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 못해 오게 된 B학생은 “다른 학교에서 온 학생들과 같이 생활하는 것이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고 다양한 노작활동도 처음에는 귀찮기만 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경험들과 작은 성취들이 재미와 뿌듯함으로 다가왔다”고 말한다. 특히, “최근에 직접 카페를 꾸미고 5월 18일 직접 카페 오픈식까지 했던 게 설레고 좋았다”고 말한다. ‘풀꽃마을학교’ 박순진 센터장은 “가정과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 내 중고등학교 재학생들이 학업을 포기 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쉼과 회복의 배움터가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김종성 학생지원과장은 “도교육청은 가정적 위기와 학교폭력 혹은 부적응 등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해 학교 및 가정으로 복귀시키려는 다양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