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치명적인 빗길 교통사고, 안전운전으로 예방하자
(기고) 치명적인 빗길 교통사고, 안전운전으로 예방하자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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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경찰서 하장파출소 경장 장예성

 

지난 16일~18일 사이,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봄비가 내려 도로가 침수되고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운전자에게 큰 위험으로 작용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유독 교통사고 발생비율이 증가한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빗길교통사고는 월평균 2300여건이 발생하였는데, 이는 평상시 대비 71%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맑은 날과 빗길교통사고의 치사율을 비교했을 때, 맑은 날은 2.02명인 반면 빗길교통사고는 2.58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빗길에서의 교통사고는 평상시 보다 치사율이 1.3배 높아 사망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많기 때문에 우리 경찰에서는 도로침수와 붕괴, 낙석 등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진단 실시, 하천변 주차장 등 침수가 예상되는 취약지역에 대한 특별관리, 교통법규위반 차량 집중 단속, 운전자와 보행자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있고 지자체에서도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 노후화된 차선을 도색하는 등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운전자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안전운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빗길에서 고속으로 주행 시, 타이어가 수막 위를 미끄러지듯 주행하게 되는 수막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평상시 제동거리보다 2배 더 증가한 제동거리가 필요하며 자칫하면 제동이 불가능하게 되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빗길에서는 차간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평상시보다 속도를 50%정도 줄여야 하며, 타이어 마모상태와 공기압을 수시로 점검하여 수막현상을 피해야 한다. 또한 빗물로 인한 시야 제한으로 주변 도로 환경과 보행자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와이퍼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대낮이라도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여 내 차량의 위치를 평소보다 잘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빗길교통사고는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예방해야 한다. 운전자들은 양보와 배려하는 운전 습관으로 빗길에서 안전운전을 위해 노력하고, 경찰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교통근무활동에 최선을 다한다면 더 이상 빗길교통사고로 인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나와 내 주변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