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은 제1야당으로서 품위를 지켜라
(논평)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은 제1야당으로서 품위를 지켜라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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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이 최근 모 방송사의 여론조사 보도 생트집에 이어 민주당 광역의원 후보의 도덕성을 들어 사퇴 운운하는 등 조급함과 무례함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이 도민의 마음에서 멀어지고 있는 현실에 조바심을 느끼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제1야당이 이렇게 평정심을 잃고, 여론을 호도해서야 되겠는가. 책임 있는 제 1야당답게 사안에 따른 깊이 있는 관찰과 품위 있는 표현을 요구하는 바이다.

먼저, 최근 도내 방송사의 광역 및 6개 기초단위 여론조사 발표를 민심 왜곡이라 주장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민심을 부정하는 억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더욱이 과거 지방선거 후보자(최흥집 후보)의 득표율을 반영하여 보정된 지지율 수치를 함께 발표했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황당함마저 느낀다.

* [2016년 4.13 총선 당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2개 여론조사업체가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제18대 대통령선거 득표율 기준으로 추가 가중값을 적용했는데, 이는 객관적인 기준이 아닌 여론조사기관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조사 결과가 왜곡될 수 있는 방법에 해당돼 공직선거법과 선거여론조사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서 과태료 3000만원을 부과]

자유한국당 또는 최흥집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조사응답을 회피한 것을 여론조사 기관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이고, 그것이 실제로 민심을 반영한 여론인 것이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는 <침묵의 나선이론>이라는 유명한 이론이 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의 인기나 평판이 안 좋을 때는 지지의사를 숨기거나 회피하게 되는 심리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은 여론조사 기본 매뉴얼에 대해 <무지(無知)하거나> 아니면 <무식(無識)하거나> 둘 중에 하나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낮은 정당지지율에 대해 여론조작이라고 하면서 민심을 부정하더니 자유한국당 강원도당도 홍준표 대표를 닮아가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언론사와 여론조사 기관을 탓하지 말고, 강원도민이 왜 자유한국당을 외면하는지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기이다.

위 여론조사 발표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법적이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이다.

다음으로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은 지난 5.22(화) 논평을 통해 민주당 김정중 양양군 도의원 예비후보의 즉각 사퇴와 더불어민주당의 사죄, 공천 철회를 주장했다.

공천 심의 당시 이 건은 진실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너무도 확연한 사안으로 민주당 강원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다각적으로 심도 깊은 검토와 변호사 자문을 거쳐 공천을 확정한 건이었다.

그리고 어제 5.23(수) 청주지법 1심 선고에서 김정중후보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은 무엇이 그리도 급해 며칠 남지도 않은 1심 결과를 기다리지 못하고 후보자 사퇴와 상대당의 사죄, 공천 철회까지 주장하는가.

청년의 취업 기회를 박탈하고, 국회의원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취업청탁을 한 자유한국당 권성동, 염동열 의원에 대해서는 야당탄압이라는 궤변으로 옹호하면서, 민주당 후보에 대한 후보직 사퇴 주장은 어불성설이자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안무치이다.

이제 김정중 양양군 도의원 후보와 민주당에게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은 무어라 할 것인가?

설마 2심과 3심까지 유죄의 여지가 남았다는 억지를 부릴 것인가?

강원도민은 최소한의 상식과 예의를 갖춘 제1 야당의 모습을 보고 싶다.

2018년 5월 24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