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도 쉬어 가는 곳’ 화천 에코스쿨 인기
시간도 쉬어 가는 곳’ 화천 에코스쿨 인기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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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개장 이후 캠퍼들 사이에 이색 캠핑장으로 입소문-

주말 예약 쇄도, 파로호와 한뼘길 등 주변 경관도 수려-

파로호와 원시림을 품고 있는 화천 에코스쿨 생태체험장이 캠퍼들 사이에서 최고의 이색 캠핑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 4월 화천읍 동촌2리 옛 수동분교터에 에코스쿨을 개장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개장 후 2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캠퍼들의 입소문으로 주말이면 거의 모든 데크가 알록달록한 텐트로 물드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에코스쿨은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거대한 파로호와 초록색으로 물든 숲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국내 대표적 오지마을로 꼽히는 비수구미에서도 약 3㎞ 이상 더 들어가야 하는 그야말로 ‘오지 속의 오지’다. 휴대전화 신호가 잘 잡히지 않고, 빛과 소음에서 해방될 수 있어서 고요함 속의 휴식과 사색에 최적의 장소다.

하룻밤 캠핑을 넘어 싱싱한 산소와 파노라마같은 경관은 에코스쿨이 안겨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약간의 부지런함에 운이 더해진다면, 과거 호랑이산으로 불리기도 했던 해산 전망대에서 산봉우리를 휘감은 멋진 운해(雲海)와도 조우할 수 있다. 자녀들과 함께라면, 인근의 한국수달연구센터에서 사진이 아닌, 진짜 수달을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기다리고 있다.

텐트를 구축할 수 있는 19개의 데크와 샤워실, 개수대, 화장실 등이 구비돼 있지만, 에코스쿨의 매력은 ‘약간의 불편함’이다. 육로의 경우 해산령 터널에서 비수구미 마을을 지나 에코스쿨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된다. 배는 구만리 선착장에서 탑승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육로와 배편 모두 에코스쿨까지는 차량진입이 불가능하다.

화천에코스쿨 생태체험장 문의는 화천군청 관광정책과(033-440-2318)로 하면 된다. 화천군 관계자는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휴식과 사색을 즐기려는 캠퍼들, 자녀들의 생태체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