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관 합동 생태계 교란종 제거 행사
민·군·관 합동 생태계 교란종 제거 행사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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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0시 양구읍 정림리 의선사 일원-
郡, 2억5천만여 원 투입해 11월까지 생태계 교란종 제거사업 추진-

 

양구군은 생태계 교란 식물로 인한 고유종의 훼손과 생물의 다양성 감소를 예방하고, 청정지역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26일(화) 오전 10시부터 양구읍 정림리 의선사 일원에서 생태계 교란종 제거 행사를 갖는다.

생태계 교란종 제거 행사에는 양구군뿐만 아니라 육군 2사단 및 21사단, 강원도청, 민북지역국유림관리소, 국립DMZ자생식물원, 양구군산림조합, 양구군여성단체협의회, 양구DMZ생태관광협회, 지역 환경단체 등 민·군·관(民·軍·官)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자들은 토시와 낫, 목장갑 등 제초작업이 가능한 복장으로 참여하게 된다.

군(郡)은 국비 1억2800만여 원과 도비 3800만여 원, 군비 약 9천만 원 등 총 2억5600만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11월까지 생태계 교란종 제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사업 추진을 위해 먼저 2016~2017년 모니터링 자료를 활용해 지난 2~4월 생태관광지 주변과 민통선 일원 등 접경지역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해 사업지역을 확인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또한 군은 지난 5월 16일 20여 명의 작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청 대회의실에서 ‘2018 생태계 교란종 제거 사업 발대식을 갖고, 사업에 대한 설명과 근무요령, 안전교육 등을 실시했다.

생태계 교란종은 제거해도 씨앗이 떨어져 이듬해에 또 무성하게 자라므로 군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뿌리째 뽑고, 자란 것은 낫이나 예초기로 밑동을 제거하는 등 개화시기 전에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개화하는 시기에 접어들면 상부 꽃대를 제거하고, 종자 채집도구를 이용해 종자를 채집한 후 소각 처리하는 등 원천적인 제거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생태교란 식물로는 단풍잎 돼지풀, 돼지풀, 가시박 등이 있다.

이들 식물들은 귀화식물로, 천적이 거의 없어 번식률이 매우 높고, 토종식물의 서식지를 잠식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지난 1999년 1월 환경부로부터 생태계교란 야생식물로 지정된 단풍잎 돼지풀과 돼지풀은 국화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으로, 단풍잎 돼지풀은 줄기는 3m까지, 돼지풀은 1.8m까지 자라고, 원산지는 모두 북아메리카다.

단풍잎 돼지풀은 세 갈래 혹은 다섯 갈래로 갈라진 손바닥 모양을 하고 있고, 잎의 양면에 거친 털이 있으며, 돼지풀은 단풍잎 돼지풀과 달리 잎이 가늘고 깊게 파여서 구별하기 쉽다.

단풍잎 돼지풀과 돼지풀 모두 번식력이 왕성하고, 밀집해 생육하는 특성으로 인해 다른 식물들의 생육을 저해하며,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켜 성장 초기에 제거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가시박은 1980년대 들어온 귀화식물로, 마찬가지로 번식력이 뛰어나 4대강 수변지역에 급속도로 확산돼 갈대나 버들 등 토종식물의 생장을 방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