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휴가철 빈집털이, 철저히 예방하면 막을 수 있다
(기고) 휴가철 빈집털이, 철저히 예방하면 막을 수 있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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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경찰서 하장파출소 경장 장예성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히고 가족,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떠나는 휴가이지만 이때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빈집털이로 인해 즐거운 휴가를 망치게 될 수 있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전체 주거침입 범죄 중 약 30%가 여름 휴가철 시기에 발생하며, 빈집털이 절도는 평소보다 20~3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휴가를 즐기기 위해 피서지로 장기간 휴가를 떠나는 이 시기가 빈집털이범들에게는 가장 바쁜 시기이다. 특히 빈집털이 이후 절도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강도, 성폭력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기 때문에 선제적 예방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경찰에서는 빈집털이를 예방하기 위해 취약시간대 주택 밀집 지역 순찰활동 강화, 관내 자율방범대 · 생활안전협의회와 유기적 공조체계를 구축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범죄예방활동 실시, 빈집사전신고제를 운영하여 장기간 휴가를 떠나는 주택에 대해 우편물 관리, 잠금장치 이상 유무, 외부 침입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순찰신문고를 운영하여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여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집중 순찰하는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주민들의 체감 안전도 향상 및 빈집털이 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주민들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휴가철 빈집털이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우유나 신문 배달을 중단하여야 하며, 출입문과 창문이 제대로 시정되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일몰시간 이후 전등 및 TV 예약기능을 활용하여 집안에 인기척이 느껴지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휴가철 빈집털이는 어느 한쪽의 몫이 아닌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예방해야 한다. 주민들은 휴가를 떠나기 전, 경각심을 갖고 빈집털이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경찰은 빈틈없는 순찰, 신속한 출동태세 확립, 지역주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지역 치안 활동에 최선을 다한다면 빈집털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소중한 사람들과 안전하고 행복한 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