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석탄박물관, ‘생환, 그 345 시간의 기록전’개최
태백석탄박물관, ‘생환, 그 345 시간의 기록전’개최
  • 박종현 기자
  • 승인 20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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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석탄박물관이 345시간 동안 매몰되었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의 기록을 담은 ‘생환, 그 345 시간의 기록전’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2018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근현대사박물관 협력망 지원사업’에 선정, 1천만 원의 지원을 받아 개최된 기획전이다.

지난 1982년 8월 한성광업소 태백탄광에서 발생한 갱내출수사고로 매몰되었던 광부 4인의 생환과정을, 선임자(선산부)였던 故 배대창(裵大昌)씨의 시선으로 담은 이번 전시회는 죽음의 공포와 극한의 추위 속에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삶에 대한 의지로 무사히 생환(生還)하게 된 이들의 모습을 오롯이 보여주고 있다.

석탄박물관 관계자는 “해당 사고가 36년 전에 발생했던 만큼, 이번 전시 기획에서 관련 자료수집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광산사고라는 특수하고 무거운 이야기를 담고 있어 지역의 문화를 경험한 태백출신 작가를 섭외, 모든 내용을 붓을 통한 수작업으로만 표현했다.”고 밝혔다.

태백시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부끄러워 감추려고만 했던 과거 탄광촌의 역사와 문화를 적극 조사․발굴하여, 현재의 폐광지역이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밑거름이었음을 다시금 조명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기획전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석탄박물관 3층에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