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뭔가요?
무더위가 뭔가요?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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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4. (화) 오후 7시 5분경 동굴 입구에서 황금박쥐 모습 드러내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서식하는 황금박쥐 1996년부터 지속 출현, 천곡동굴 상시 서식처로 자리잡아
천곡 천연동굴, 야간 개장과 황금박쥐 출현으로 관광객 인기 몰이

동해시 천곡 천연동굴에 멸종 위기종 1급인 천연기념물 452호 일명 ‘황금박쥐(붉은박쥐)’가 올해 또 다시 출현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다시 출현한 황금박쥐는 여름 피서철에 즈음하여 나타나며 선명한 오렌지색 털과 함께 귀와 날개막 부분은 검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4개월 간 동굴 입구 주변에서 배설물이 수시로 발견되는 등 황금박쥐 출현이 기대되는 와중에, 지난 7월 24일 오후 7시 5분 경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광객들은 더위를 식히려 동굴을 찾았다가 황금박쥐를 직접 보는 행운을 누렸으며, 아이들은 물론 여름방학을 맞아 동굴을 찾은 학생들에게도 멋진 추억을 선사했다. 천곡천연동굴은 1996년 6월, 2004년 11월 1일, 2007년 8월 23일, 2010년 6월, 2016년 6월 29일, 2017년 7월 17일에 이어 청정한 자연 환경에서만 서식한다는 황금박쥐가 다시 한번 출현하면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한편 황금박쥐는 불균형한 암수성비(1:40)로 인해 번식이 매우 어려운 탓에 환경부에서 2005년 3월 천연기념물 452호로 지정한 바 있으며, 2012년 5월부터 멸종 위기 야생동ㆍ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장덕일 동해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황금박쥐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천곡 천연동굴이 청정한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여름 피서철 야간 개장중인 천곡 천연동굴을 찾으셔서 더위도 날리고 황금박쥐를 만나는 행운도 누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