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차량화재 비율이 증가해, 주의 당부
여름철에는 차량화재 비율이 증가해, 주의 당부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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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화재분석, 여름철에는 건물화재, 임야화재 줄고 차량화재가 증가, 주 원인 엔진과열 -

강원도 소방본부는 10년간 도내 화재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에는 상대적으로 엔진과열, 정비 불량 등으로 인한 자동차 화재가 증가했다고 밝히고, 여름철 차량화재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10년간(2008~2017년) 도내 화재는 총 23,991건으로 1,197명(사망 166명, 부상 1,031명)의 인명피해와 140,119백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연평균 화재발생율은 -0.9% 소폭 감소추세를 보였다. 10년간 계절별 발생비율은 봄철(3~5월) 32.8%, 겨울철(11~2월) 28.2%, 가을철(9~11월)과 여름철(6~8월) 각각 19.6%와 19.4% 순으로 여름철에는 4,66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10년간 전체 화재유형은 건축물 화재가 48.6%(11,910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쓰레기 등 기타화재 26.1%(6,252건), 임야화재 13%(3,120건), 차량화재 11%(2,641건) 등 순이었다.  그러나, 여름철(6~8월)에는 건축물 화재와 임야화재가 감소하는 반면 차량화재가 증가했고, 차량화재 연간 분포율이 11%를 차지하던 것이 여름철(6~8월)에는 14.9%로 급증하였고, 특히 7~8월중 33도 이상 폭염기에는 22.4%를 차지했다.

10년간 전체 화재원인은 담뱃불 투기, 불씨 방치 등 부주의 원인이 53.4%(12,670건)로 가장 많았고, 전선단락 등 전기적 요인 20.3%(4,826건),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 11.3%(2,362건), 기타 미상 10.3%, 방화(의심) 3.1%, 낙뢰 등 자연적 요인 1.1%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화기 취급이 줄어드는 여름철에는 부주의적 원인은 감소한 반면, 기계적·전기적 요인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건축물이나 임야화재보다 차량화재 발생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여름철(6~8월) 차량화재 원인은 과열·과부하, 정비불량 등 기계적 요인이 44%를 차지하고, 특히 7,8월중 33도 이상 폭염기에는 69.2%로 급증하였다. 이어서 배선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18%, 불씨취급 등 부주의가 9.8% 등 순이었다.

한편, 지난 10년간 6~8월에 발생한 차량화재는 총 696건이며, 인명피해   28명(사망 5명, 부상 23명), 재산피해는 52억7천7백만원이었다.
     ※ 18. 6. 1 ~ 8. 13일까지 차량화재 52건, 부상 6명, 재산피해 512백만원

 

 

※ 최근 차량화재 사례
 
 8. 12(월) 09:15경 양양군 서면에서 서면7터널을 통과하자마자 스타렉스 차량에서 오일 누설로 추정되는 화재, 재산피해 6,490천원
 8. 11(일) 15:53경 원주시 호저면 중앙고속도로 원주방향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로 승용차량 전소, 재산피해 4,400천원
 8. 5(일) 20:05경 정선군 신동읍 예미교차로 인근에서 4.5톤 트럭 운행중 브레이크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 재산피해 550천원
 8. 2(목) 11:44경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에서 운행중이던 승용차량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 재산피해 38,500천원

이흥교 소방본부장은 건축물 화재안전특별조사 및 주택용소방시설 설치, 위험물 안전지도 등 화재 저감을 위한 노력으로 지난 10년간 화재는 소폭 감소추세에 있으나, 최근 폭염기간 엔진과열 등으로 인한 차량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여름철 차량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장거리 운행시에는 사전 차량을 점검하고, 휴식을 통해 엔진룸의 열을 식혀주어야 하며, 담뱃불을 무심코 차량 밖으로 던지다 뒤따라오는 차량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만약을 대비하여 차량용 소화기를 꼭 비치하여 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