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저 노래 슬프닷
왠지 저 노래 슬프닷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8-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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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추억의 음악다방개최

 동해시 묵호등대엔 완연한 가을이다.

무더운 햇살이 내리쬐던 묵호등대엔 깊은 가을을 싣고 이곳을 방문한 이들에게 가을을 선물했다.

이번 한 해 마지막으로 열린 2018 추억의 음악다방은 1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DJ조연섭씨의 맛깔스러운 진행으로 바이올린 정주미, 은가비(해금+플루트), 오카리나독주(심재준=연합회장 지도자), 음악방소(신청곡), 꿈꾸는 사람들(강세원.이도경=포크듀엣) 등 다양한 공연으로 8월의 휴일을 즐겁게 했다.

시원한 바닷 바람으로 확연히 달라진 묵호등대에는 다소 강한 바람이 불어 파라솔을 붙잡고 진행하는조연섭씨의 안쓰러움보다 아름다운 음악에 취해 연이어 앙코르가 쏟아져 나름 팔이 아팠음에도 꿋꿋이 밝은 모습으로 진행하는 사회자 모습에 많은 방문객이 박수로 화답했다.

사회를 맞은 조연섭 국장은 오는 9.21(토) 오후 2시~4시 동해문화원 주관으로  인디밴드 레드로우 외 다수 출연 단순히 등대를 통해 바다를 보는 곳에서 이제 시민들에게 해양문화공간을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장소로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 듯 
그대 떠나보내고 돌아와 술잔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내리는 못다한 말들 그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 까...
어느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흔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 되어 고개 숙이면
그대 목소리...

 꿈꾸는 사람들(강세원·이도경=포크튜엣) 목소리로 김광석의(너무아픈 사랑은 ...) 이 등대를 잠시 애잔함으로 휘감는다.

이날 음악회에 남자 친구와 등대를 방문한 이다희 씨(가명·여 26세 천곡동)는 "앞전엔 잠시 바다만 보다가 돌아가곤 했는데 조금은 낯선 옛노래지만 노래를 듣노라면 행복한 기분이 들어 다른 지역에 여행 온 기분이었다며 좀 더 많은 공연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처럼 묵호등대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수준 높은 공연이 연이어 이어지며 동해시의 문화예술 공연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스캐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