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산림박물관 기획전 개최 “ 우리 동물이 민속과 만나면
강원도산림박물관 기획전 개최 “ 우리 동물이 민속과 만나면
  • 김민선 기자
  • 승인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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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호랑이와 멧돼지-숭배와 수렵의 이중주

 

강원도산림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은 공동으로 9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강원도산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강원도 호랑이와 멧돼지 – 숭배와 수렵의 이중주”를 주제로 ‘K-Museums 지역순회공동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호랑이와 멧돼지’를 주제로 자연과 함께하는 인간의 삶에서 두려워했지만 그 위엄을 숭배하며 용맹과 기개를 닮고자 했던 호랑이 이야기와 산촌 사람들의 단백질 공급원이었던 멧돼지 사냥 이야기 등 강원도의 독특한 민속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동물박제와 민속유물 70여 점을 선보인다.

천혜의 자연을 품은 강원도와 그 산과 숲에 의지하며 동물과 어우러져 살았던 산촌 사람들의 삶을 탐색하고자 마련한 이번 전시는 남한에서 멸절된 시베리아 호랑이, 아모르 표범, 대륙사슴 등 이제는 우리 산야에서 사라진 희귀 동물들을 산림박물관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호랑이의 생태적 특징과 그 이미지에서 생산된 전통 민속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조선시대 무관인 ‘이경하 초상의 쌍호 흉배’, 호랑이 발톱 노리개, 호랑이 부적 등 국립민속박물관 대여 유물 34점과 멧돼지 창, 매 덫 , 창애 등 강원도 산간 각 지역에서 대여 받은 산촌 수렵 자료 10여 점을 함께 전시하여 강원도 산촌 삶과 동물과의 연관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1부[산군山君에 빌다]에서는 두려움을 넘어 경외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던 호랑이와 민속이야기, 2부[사냥을 나서다] 에서는 화전과 비탈 밭을 일구며 생활하는 강원도 산촌민들의 수렵과 관련된 일상, 3부[동물이 사라지다] 에서는 일제강점기 무차별 포획 등으로 인한 우리 동물의 멸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마지막 에필로그[과거와 미래의 이중주]에서는 생태계의 조화와 균형을 위한 강원도의 각종 복원의 노력과 ‘DMZ’에서 생태복원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강원도 김용국 녹색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자연과 균형을 맞추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 온 옛 강원도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되돌아보면서, 사라진 우리 동물 멸종과 생태계 파괴를 생각하면서 생명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