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열매가 주렁주렁, 가을이 무르익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빨간열매가 주렁주렁, 가을이 무르익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18-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의 수목원

 백두대간의 나무들이 가을의 옷으로 갈아입은 10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가을도 완연히 무르익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매월 수목원을 대표하는 이달의 나무와 꽃 5종 씩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10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대표 나무와 꽃을 소개한다.

일상생활에서 쉽사리 접하기 힘든 주목(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한라부추(산림청 지정 특산식물)와 같은 희귀·특산 식물들도 만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주목은 상록성 침엽수로 높이 20m 이상 자라는 큰키나무이다. 개체수는 비교적 풍부한 편이나 기후변화에 따른 자생지 환경 악화가 우려되어 희귀식물로서 보호되고 있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이라는 말처럼 나무 중 수명이 긴 나무이기도 하다. 굵은 가지와 줄기가 붉은 빛을 띠기 때문에 붉은(朱) 나무(木)라는 뜻으로 '주목(朱木)'이라고 부른다. 특히 가을에 동그랗고 빨간 열매가 달려 아름답다.

주목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정문에서부터 암석원, 백두대간자생식물원에서 볼 수 있다. 그밖에도 10월의 나무로 선정된 잣나무, 마가목, 백당나무, 괴불나무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10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가을을 대표하는 야생화들을 다양하게 관찰할 수 있는 시기이다.

특히 특산 식물인 한라부추는 해발 1,000m 이상에서 양지바른 습지에 주로 생육하는 고산식물이다. 꽃이 부추를 닮아 있고 한라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기를 돋게 하는 채소로도 알려져 있다. 한라부추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고산습원, 진달래원, 야생초화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10월의 야생화로 선정된 선괴불주머니, 큰꿩의비름, 꽃향유, 구절초 등 가을을 대표하는 야생화들의 개화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