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천국 파로호’부활 프로젝트 시동
대물천국 파로호’부활 프로젝트 시동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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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호 말골수중보에 치어 85만 마리 방류

2005년 이후 토종어류 치어 1,500만 마리 파로호 투입

파로호 내수면 산업 활성화 위해 자체 생산역량도 강화

 화천군이 ‘내륙의 바다’ 파로호를 활용한 내수면 산업 부활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2일 간동면 도송리 파로호 말골수중보 상류에서 수산 종묘 방류행사를 개최했다.이번에 방류된 토종어류 치어는 전장 5㎝ 이상 붕어 63만8,000마리, 잉어 21만6,000마리 등 총 85만4,000마리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화천군은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쏘가리, 붕어, 잉어, 뱀장어, 동자개, 대농갱이, 참게, 다슬기 등 토종 어류와 민물 갑각류 등을 1,500만 마리 이상 방류해왔다.특히 종묘생산과 사육기술 확보를 통해 치어 자체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이날 방류된 치어 중 잉어 10만 마리는 화천군이 직접 길러낸 물량이다. 지난해에도 화천군이 자체 생산한 잉어 15만 마리 등 60만 마리 이상이 파로호에 방류됐다.

화천군이 십 수년째 치어 방류사업을 이어오는 것은 국내 최고의 대물 터로 손꼽히던 파로호의 부활을 위해서다. 1970년대 파로호에는 서울 마장동에서부터 낚시꾼을 실어 나르던 전세 버스만 하루 수 십대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당시 파로호는 꾼들 사이에서 ‘미터급 잉어’나 ‘솥뚜껑만한 자라’, ‘통나무 굵기의 뱀장어’ 등 전설같은 경험담이 회자되던 곳이었다. 하지만 평화의 댐 공사와 남획 등으로 어족자원이 급감하면서 파로호를 찾는 발길도 끊겼다.

화천군은 전 연령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피싱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부흥을 이끌어 낸다는 생각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군은 지속적인 치어방류와 수중 산란장 조성 등으로 어족자원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내수면 관광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파로호의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해 이를 주민소득 향상과 연결시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