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성스러운 제례 행사에 폭격이라니..
태백산 성스러운 제례 행사에 폭격이라니..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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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사격장 폭격 훈련 반발

태백시의회는 10. 8일 성명서를 통해 필승사격장 폭격 훈련 관련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사격장 폐쇄 등 강력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지난 10월 3일, 우리 민족 최초 국가인 고조선 건국을 기념하는 개천절, 민족 최대 영산인 태백산에서 천제행사가 진행되던 날 태백산 일대에 대한 한미 공군 전투기들의 폭격 훈련이 이루어져 논란이되고있다.

이곳 필승사격장은 평소에도 매일같이 폭격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어 소음발생은 물론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하는 전투기로 인해 생태계와 자연환경이 지속적으로 파괴되고있다.

이에 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역사회의 끊임없는 사격훈련 중지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폭격훈련을 지속해 온 군 당국은 이날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며 분개했다. 더욱이 개천절을 맞이하여 천제행사에 참여한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관광객과 시민들은 폭격 굉음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태백산 천제행사는 태고때부터 하늘에 제를 올려 국난을 극복하고 민족번영을 이끈 역사적 의식이며 우리 민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온 성스러운 제례 행사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러한 의미를 알고서도 훈련을 감행했는지 아니면 무지에서 비롯한 것인지 알 수는 없다.

이에 시의회는 국가안보시설이 오히려 지역주민의 안녕을 위협하고 더 나아가 우리 민족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를 일삼는다면 그러한 시설은 폐쇄되어야 마땅할 것이며 향후, 군 당국은 지역과 긴밀한 협조와 소통을 통하여 독단적으로 훈련이 이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더 이상은 지역주민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하며 우리 민족의 반만년 유구한 역사의 숨결을 같이 지켜온 태백산이 폭격으로 죽어가는 사태를 더 이상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이같은 사태가 또 다시 반복된다면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사격장 폐쇄 등 강력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