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역사를 통해 보는 청렴
(기고) 역사를 통해 보는 청렴
  • 강원동부보훈지청 보훈과 이시현
  • 승인 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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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동부보훈지청 보훈과 이시현

 

'상사의 명령하는 것이 공법에 어긋나고, 민생을 해치는 것이라면 마땅히 꿋꿋하게 굴하지 말아야 하며 확연히 스스로 지켜야 한다.'

이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저술한 목민심서의 한 구절이다. 이렇듯, 청렴은 현대에만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공직자에게 중요한 덕목이었다.

역사 속 인물 중 내가 생각하는 가장 청렴한 인물은 조선의 '황희 정승'이다.

황희는 나라에서 받는 것만으로는 많은 식구들과 먹고사는 것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이 주는 것이라면 절대 받지 않았다. 심지어는 장마철이 되면 가족들이 함께 우산을 쓰고 비를 피해야 할 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부패를 한 번도 저지르지 않았던 인물이다.

청렴을 지켜나가기 위한 개인적 노력도 있었지만 그와 함께 국가적 노력도 뒷받침되었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전중시어사'를 들 수 있다. 시어사는 사헌부의 비밀 조직으로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조사하는 기관이었다. 비리 조사와 더불어 임금에게 간언을 올리고 부패한 관리를 쫓아내는 일도 도맡아 하였다.

이렇듯 청렴을 지키려 노력한 역사적 사실도 있지만 청렴의 부재로 인한 실패 사례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역사 속에서 사라진 나라들의 멸망 과정을 살펴보면 관리들의 부정부패로 인해 백성들의 삶이 힘들어지고 결국 멸망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 즉, 청렴의 부재는 나라를 멸망으로까지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는 100점 만점에 54점이다. 이는 아직도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럴 때일수록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청렴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지켜나가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