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오늘을 기록하는 작업.. 목표이자 삶
지역의 오늘을 기록하는 작업.. 목표이자 삶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8-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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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홍 작가 만남에서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는 시민창작자와 독립영화창작자에게 공간시설 및 촬영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강릉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와 시민을 대상으로 기획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번 대상자는 강릉에서 현재 작업 중인 송주홍 작가다.

 

- 소개를 부탁한다.

대전과 서울에서 잡지사 기자로 일했습니다. 공저로 『우리가 아는 시간의 풍경』이 있습니다.

Dugoutmagazine에서 에디터팀장으로 근무

대전문화잡지 - 월간 토마토에서 콘텐츠팀장으로 근무

시민프레스센터에서 취재팀장으로 근무

현재 대안문화공간 부부다방 대표입니다.

-요즘 어떤 작업을 하는가?

블로그를 통해서 기록하는 작업들 진행하고 있어요. 인물 인터뷰나 공간, 현상들. 지역의 오늘을 기록하는 작업이 저한테는 핵심적인 목표. 삶의 가치예요.

제가 사진 찍는 글쟁이니까,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기록하는 차원에서, 개인창작인 거죠.

-강릉으로 이사 오신 이유가 있나?

강릉으로 이사 온 가장 큰 이유는, 강릉의 현재 모습을 좋아해서였거든요. 지금의 모습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강릉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유지하면서 지속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이고. 그런 취지로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있죠.

『강릉, 있다』 시리즈를 온라인 연재를 하고 있어요.

잡지사 기자로 일하며 전국을 다녔어요. 많은 지역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났고요. 일상을 카메라에 담고, 글로 옮겼어요. 어딜 가든, 누굴 만나든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음,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 그러면서도 더불어 살고자 하는 마음, 모두 같은 마음이었죠. 저는 그런 마음이 강릉에도 있을 거라고 믿어요.

보편적인 이야기. 강릉에도 있는 이야기, 혹은 강릉에만 있으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강릉, 있다』에는 그런 이야기를 기록해보자.

-『강릉, 있다』에 대해 잠시 소개해 달라?

『강릉, 있다』는 네 개 테마로 구성돼 있어요

<마을, 밟다>는 재개발과 도시재생이라는 폭력으로 사라져가는 마을을 기록하는 꼭지에요. 선조로부터 이어온 삶의 양식을 고수하는 어르신들과 마을의 일상을 담고 싶어요.

아직 한 꼭지도 쓰지 못하고 있어요. 곧 연재할 예정입니다.

<사람, 읽다>는 자기 고집과 철학으로 삶을 견뎌온 장인을 만나는 꼭지에요. 장인의 삶에서 보편타당한 본질을 얻고자 한 거죠.

<공간, 머물다>는 공간을 기록하는 꼭지에요. 저는, 우리의 삶과 역사가 공간에서 비롯한다고 믿어요. 누군가의 노력과 정성으로 다듬어진 공간이나 문화재 등을 둘러보고자 해요.

<순간, 담다>는 잊히고 사라지는 일상의 순간을 기록하는 꼭지에요. 강릉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이나 순간 중 유의미하다고 생각한 시간을 카메라에 담고 있어요.

현재 부부다방 대표이신데, 부부다방은 어떤 곳인가?

부부다방이 강릉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부부다방은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어요.

1. 건강한 소비문화. 먹는 것부터 환경 동물문제까지 해서. 우리들이 소비적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일상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어요. 의제를 제안하고 같이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고요.

2. 일상의 감동. 지역민이 객체로 밀려나 있어요. 지역민을 위한 문화예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지역민들이 일상적으로 감동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것들을 부부다방에서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진행함으로써 지역민을 대상으로 일상적으로 주체적으로 지역 안에서 살아갈 방법을 모색해보는 것.

이 두 가지로 ‘강릉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해보자’.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기록하는 것에 중점을 많이 두시는 거 같은데 그 이유가 있나?

저는 지역의 현재를 기록하는 것이 저의 삶의 소명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사회에서 일어지는 수많은 현상과 맥락 속에서 보편타당한 진리가 있다고 믿어요. 그 진리를 기록해놓고, 우리 미래 세대들이 사는 세상이 좀 더 정의로워졌으면, 조금 더 건강했으면 하는 거죠.

보편타당한 유의미한 일들을 현상들을 사람을 기록하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거니까. 그런 의미에서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카메라를 빌려서 기록하고 있죠.

저에게 중요한 건 기록이에요. 다 마찬가지일 거에요. 수많은 미디어 활동가들이 기록에 의미를 두고 있는 거겠죠.

기록하는 작업에서 센터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영상미디어센터를 무형의 울타리로 봤을 때. 이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큰 틀에서 미디어 활동가인거고. 센터는 그들을 잇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거죠. 미디어 활동가들이 이 안에서 소통하고 교류하고 관계 맺고 그렇게 해서 새로운 프로젝트나 무언가가 얘기되고, 실행되고, 그 결과물이 지역사회에 영향을 주고요. 센터는 그런 플랫폼, 허브 울타리라고 생각해요. 장비를 빌려주고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유무형의 가치들이 있다는 것. 어쨌든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라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공간으로서의 상징성, 미디어 활동가들이 모이는 공간.

그런 것도 했으면 좋겠어요. 미디어 활동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차 한잔 마시는 게 쉽지 않아요. 지속해서 공공의 목적을 가진 미디어센터에서 미디어활동가들을 잡고 모으고 네트워크하고 그 안에서 일거리를 만들어서, 지원하고. 그런 역할을 센터에서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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