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초미세먼지의 연평균 기준인 15 μg/m3 크게 초과
춘천시 초미세먼지의 연평균 기준인 15 μg/m3 크게 초과
  • 김민선 기자
  • 승인 20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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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초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에 대한 연구 발표

강원대학교병원 환경보건센터의 대기환경 분석연구팀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측정한 춘천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와 구성성분의 농도를 분석한 결과, 평균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는 26.9 μg/m3로 나타나 현행 초미세먼지의 연평균 기준인 15 μg/m3을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의 타 도시와 비교할 때 여름철과 겨울철의 농도 차이가 춘천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결과는 춘천 지역의 국지 배출원의 영향성이 적고 중장거리 이동 등 계절별 변이가 큰 요인에 의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중장거리 이동만으로는 춘천의 높은 농도(서울이나 인천보다 더 높거나 유사한 수준의 농도)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PM2.5)는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되는데 각각의 배출원 종류마다 주로 배출되는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초미세먼지(PM2.5)의 성분자료를 이용해서 배출원 추정이 가능하다. 분석연구팀은 춘천에서 고농도의 초미세먼지(PM2.5)가 발생할 때 생물성 연소(농업잔재물 소각, 식물 연소 등)에서 배출되는 성분의 농도가 특히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 사실은 농업잔재물 소각을 비롯한 노천소각의 영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국가에 등록된 사업장의 경우 배출기준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대기오염방지기술을 적용하지만, 노천소각이나 고기구이 음식점의 경우 초미세먼지(PM2.5)의 배출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방지장치 없이 그대로 대기로 배출되어서 한층 더 위험하다.

연구에서 효자동에 위치한 강원대학교 캠퍼스와 농축산이 혼재되어 있는 지점의 두 지점을 선택하여 단기간 초미세먼지(PM2.5) 및 구성성분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농축산이 혼재되어 있는 지점에서 특히 생물성 연소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농축산이 혼재되어 있는 지점에서 PM2.5 중 암모늄의 농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 전구물질인 암모니아의 다량 배출로 인한 2차 에어로졸 형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춘천의 교외 지역에서는 불법 소각의 단속과 농축산 지역의 암모니아 배출 저감 방안의 도입만으로도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 감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과는 2018년 6월 한국대기환경학회지에 출판되었으며, 2018년 10월 한국대기환경학회에서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