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철원군의회
(신년사) 철원군의회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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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이하여,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고, 희망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해 군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에 힘입어 제8대 의회가 원만하게 출범하게 된 것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올해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보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지난 2018년은 말 그대로 격동(激動)의 한 해였습니다.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개최됐고, 악화일로를 걷던 한반도 정세는 급반전하며 남과 북의 두 정상이 만나 평화를 약속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정상회담의 성과는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의 철거, 도로 연결 그리고 화살머리고지 공동유해발굴 사업 등으로 현실화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당당한 주체로서 비핵화·평화체제를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남북관계의 형성을 통해 궁극적으로 통일을 지향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최근 국방부의 국방개혁에 따른 부대 이전과 위수지역 확대 방침으로 우리 지역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군(軍)이 수십 년간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만큼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북한의 핵문제, 안보환경의 변화나 군사기술의 발전에 의한 전쟁 양상의 변화 등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군(軍)에서 보안을 이유로 주민들에게 쉬쉬하는 분위기도 불안감 조성에 한몫을 하고 있으며 안보 관련 부분이기에 지자체와 협의할 게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철원군민은 그동안 분단이라는 뼈아픈 현실과 국가안보라는 사명 아래 지난 60여 년간 경제적·환경적·정신적 피해와 고통을 묵묵히 참아왔습니다.

정주여건이 불편해지고 삶의 질이 저하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상황도 묵묵히 감내하며 군(軍)과 상생하고자 한 그간의 노력들은 최근 잇따른 국방 정책들로 물거품이 되며 우리 군민의 허탈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국방개혁과 장병 기본권 개선을 막자는 것이 아니라 그와 더불어 살던 지역주민의 입장도 생각하며 생존권을 지켜주는 정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며 정부에서는 이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

제8대 의회가 출범하여 시행착오도 있었고 군민 여러분께서 느끼기에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철원군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한 마음은 늘 한결 같았습니다.

기해년(己亥年) 새해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군민께 친근한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민소통과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 철원이 향후 남북관계의 중심으로서 태평양과 유라시아를 연계하는 교통·물류체계의 허브로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의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각자 맡은 분야에서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라며 더 큰 관심과 애정 어린 조언으로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기해년(己亥年) 새날을 맞이하여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 성취되시고, 가정에 사랑이 넘쳐나는 행복한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9년 1월 1일. 새해 아침에

철원군의회 의장 문 경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