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개체 수가 줄어 어획량이 급감한 강원도 동해안 대표어종 오징어가 기해년 새해 들어 모처럼 풍어(豐漁)를 맞고 있다.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동해안 대표어종인 오징어가 올해 1월 들어 743톤이 어획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3톤에 비해 3.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어획량이 급증한 것은 겨울철 북한한류 세력이 약해지면서 동해 연안 수온이 전년에 비해 0.6~6.6도 높은 8.6~16.7도로 유지되어, 동해 중･남부 연안에 오징어 어장이 폭넓게 형성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어획량이 급증하면서 어가(魚價)는 급당(3~4kg기준) 최고가 4만원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6만 4000원에 비해 38% 감소했기에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과 소비자들이 착한 가격에 오징어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명태가 지난해 12월 고성군 공현진 앞바다에서 다량으로 어획되어, 꾸준한 수산자원회복사업 추진으로 동해안 주요어종의 자원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변성균 본부장은 “동해안 대표어종인 오징어의 풍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 어업인들의 소득증대 및 경영안정에 기여하길 바라며, 더불어 최근 명태가 동해안 연안에서 다량으로 어획되는 등 그동안 추진해온 자원회복사업의 가능성을 본만큼 앞으로도 동해안의 지속가능한 어업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