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화장장 이전·신축 계획 급물살
동해시, 화장장 이전·신축 계획 급물살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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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평동 번영회 북평동 이전 반대
2021년 통합 장사시설 운영을 목표로 하늘정원으로 화장장 이전
지속적인 주민 설득과 친환경 시설 견학을 통해 화장장에 대한 막연함 불안감 해소

동해시의 화장장 이전·신축 계획이 새해 들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동해시 화장장은 화장로 3기로 운영되고 있으나 1978년 개소 후, 40년이 경과되어 각종 시설물이 노후되고 편의시설이 부족하여 유족들이 이용에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화장장이 위치한 신흥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대규모 수선이나 신·증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초부터 화장장을 공설묘지인 하늘정원으로 이전하기 위해 인접 마을인 북평동 22통(벽오마을) 주민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화장장 이전·신축에 대한 당위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난 11월 북평동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동해시 화장장 이전·신축 계획을 공식 발표 했다.

이후, 북평동 번영회가 화장장을 북평동으로 이전 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북평동 일부 통장들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을 받는 등 화장장 이전·신축 계획에 다소 난항이 있었지만 이에 동해시에서는 행정복지국장이 직접 대화에 나서 반대를 주도하는 단체장과 통장을 만나 설득하고, 북평동 통장협의회에 시민의 편의와 복리 증진을 위한 미래 지향적인 시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대 여론을 조장하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주민들이 화장장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바로 잡고 꼭 필요한 시설임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목)에는 북평동 주민 42명과 2017년부터 강릉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친환경 화장장을 방문하여 각종 편의시설과 6개 단계로 설비한 최신 기계를 통해 화장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각종 오염 물질을 차단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등 주민들이 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했던 화장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켰다.

또한, 21일(월) 삼척시를 방문하여 화장장 신축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화장장 이전·신축 계획을 설명하고 국비 확보, 시비 분담, 추진 일정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협의했다.

한편, 동해시 화장장 이전·신축은 하늘정원 부지 내에 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1,600㎡의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신축하여 화장로 4기, 유족대기실 4실, 고별실 2실, 식당·카페 각 1실, 유택동산 1개소를 설치하고 화장장 주변을 친환경적으로 설계하여 시민이 편안하게 찾아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시비 5억원을 투입하여 하늘정원 내 화장장 신축 부지 약 6,000㎡를 조성하고, 2020년 국·도비 확보를 위해 오는 2월에 보건복지부와 강원도를 방문하여 사업 필요성 설명하는 등 예산 확보를 위해 매진해 나갈 방침이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은 2020년 예산 확보 후, 같은 해 1월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1년 6월까지 화장장 신축 공사를 마무리 하여 7월부터는 신축 화장장의 운영을 시작해 나갈 예정이다.

정순기 가족과장은 “최근에 건립된 화장장은 화장로의 기술 발달로 오염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건물을 친환경으로 디자인하여 시각적으로도 전혀 혐오시설로 인식되지 않는다.”며, “사실과 다른 각종 문제점으로 화장장 신축·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충분히 이해시켜 나가기 위해 화장장 견학과 주민설명회를 추가로 실시하고 화장장 신축 과정에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