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작년 같지가 않네~
아이고~ 작년 같지가 않네~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9-0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 삼척정월대보름제'가 시민들의 대화합의 장으로

삼척시 최대의 전통문화축제인 '2019 삼척정월대보름제'가 시민들의 대화합의 장을 만들며 4일간의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15일부터 엑스포 광장 및 오십천 둔치 일원에서 휘영청 보름달 아래 하나 되다’ 주제로 열린 삼척정월대보름제는 지난 1월 11일(금) ‘신주미(神酒米) 봉정식’ 행사를 시작으로 차분하게 준비했다.

특히 17일 오전 11시 삼척정월대보름제위원회에서 주관한 전통삼척기줄다리기는마을주민들의 단합장으로 때로는 환호와 탄성이 오가며 희비가 갈리지만 삼척시민들은 하나라는 동질감에 얼굴은 밝다.

1973년에 처음으로 개최된 삼척정월대보름제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2호인 삼척기줄다리기를 중심으로, 삼척의 고유 전통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고 보존하며 전통문화도시 삼척의 위상을 제고하고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줄다리기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농경문화권에서 농사에 필요한 비와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이자 놀이로서 널리 행해져 왔다. 풍농을 기원하며 벼농사 문화권 (도작문화권)에서 행해지는 대표적인 전통 문화 중 하나인 ‘줄다리기’의 무형유산적 가치 '는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특히 삼척 기줄다리기는 줄쌈이라고도 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 의식의 하나로 정월 대보름에 행해져 왔다. 음력 1월 1일이면 우선 어린이들이 양편으로 나뉘어 북, 꽹과리 등을 두드리며 기줄다리기를 하는데 줄이나 규모 면에서 작다 하여 속닥기줄이라고 한다. 차츰 규모가 커지면서 7·8일 경이면 청소년들이 주동이 되는 중기줄다리기로 번지고, 15일경에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해안지방과 산간지방으로 나뉘어 본격적인 큰기줄다리기가 시작됐다.

이기는 편에는 풍년이 든다는 믿음도 있지만 그보다는 진 편에서 삼척 읍성의 수리나 제방수리 등의 노역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해마다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삼척 기 줄다리기는 주민들의 단결과 협동을 도모하는 마을 공동축제로서 그 의미를 가지고 있다.

16일 오십천에서 열린 쥐불놀이(달집태우기) 또한 어르신들의 향수를 젖게 한다.

쥐불놀이는 깡통에 불을 담아 빙빙 돌리며 논둑과 밭둑에 불을 놓아 해충을 태워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다짐으로 행해진 놀이며 달집태우기는 보름달이 뜨기 전 지푸라기로 달집을 만들어 태웠으며 집안의 평안과 마을 태평을 기원했다.

대보름날에는 어머님의 장난기가 발동하는 날이기도 했다.

너 잠들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며 농을 했으며 부랴부랴 볼을 때리며 잠을 참다 잠든 아이는 아침 어머님 손거울에 비친 하얗게된 눈썹을 보고 그리 서럽게 울었다.

잠든 아이 눈썹에 밀가루를 바른 어머님의 장난이었다는걸...

 한편, 이번 2019년 삼척대보름제는 지난 15일 이사부무용단의 식전공연으로 설운도, 조항조, 박상철 등 (MBC가요베스트)의 열정적인 무대와 술비놀이, 대기줄다리기, 속닥기줄다리기, 중기기줄다리기, 전통 삼척기줄다리기등 문화재 행사와 정월대보름 노래자랑, 산신제 등 제례 행사와 경축행사,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체험, 전통차 시음회, 애기속닥기줄다리기 체험, 다듬이질 체험(무료)과 민속놀이 체험, 한복 및 전통의상체험, 복고문화체험, 가족소원쓰기, 달 등 소원쓰기 체험, 연만들기, 연날리기, 솟대만들기 체험(유료)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전통타악, 마당극 태평무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별신굿판, 살대세우기, 팔씨름대회, 닭싸움대회,윷놀이대회 민속놀이행사로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오는 19일(화) 원당동 사직단에서 개최하는 사직제와 죽서루(천신제), 소망의 탑(해신제)을 마지막으로 2020년 삼척 대보름 제를 기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