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 보이스피싱 일당 무더기 검거
강원경찰청, 보이스피싱 일당 무더기 검거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9-0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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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범죄만 수사하는‘보이스피싱 전담수사대’발족,전문수사역량 제고
중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국내에서 발신된 번호처럼 속여 범행한 서버관리팀장 등 40명 검거, 23명 구속
2018년 강원도 내 절도 총 피해액 75억보다 많은 120억

강원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최근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올해 1월말 경정급을 대장으로 4개팀 27명의 보이스피싱 전담 수사대를 창설, 홍보와 단속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중국에 본부를 차려두고 검사 등을 사칭 하면서 중국 등 외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마치 국내 전화인 것처럼 ‘010’ 번호로 조작한 뒤 이를 보이스피싱 사기에 이용하는 방법으로 국내 피해자 368명으로부터 사기 피해금 80억 7,054만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 등 보이스피싱 범죄에 적극 가담한 중간관리책 이상 40명을 검거하고, 이 중 서버관리팀장 S씨(24세, 남, 중국인) 등 2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 40명 중 중국 국적자 20명)

경찰은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총책 포함 3명에 대하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 수배를 한 후 경찰청 및 중국 공안과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중인 상태이다.또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범행에 이용한 유심칩, 통장, 카드 등 접근매체를 양도하거나 대가 수수를 약속하면서 접근매체를 대여한 2,264명에 대해서도 사기방조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으로 모두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원지방경찰청 보이스피싱 전담수사대 2팀은, ’18. 8월 말경 검사 등을 사칭하며 피해자 A씨(27세, 남)에게 대출금 6,300만원을 편취하는 등 피해자 120명에게 68억원을 편취한 서버관리팀장 S씨(24세,남,중국인) 등 13명을 검거하여 이중 8명을 구속하였고 추가로 상선 2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중이다.

경찰은 해외에서 걸려온 보이스피싱 국제전화가 010 번호로 조작돼 피해자에게 걸려왔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이를 역추적하는 수사를 진행하여 왔다.이들은 중국 체류 중인 운영본부장(총책) K씨(29세, 남, 중국인)의 지시를 받아 010 번호로 조작하는 서버 관리팀, 유심칩 모집팀, 현금 수거팀 등으로 업무를 분담하여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전담수사대 3팀은, 범죄단체를 구성하여 중국 청도, 연길 등 2개 市에 현지 콜센터와 대포통장 공급팀, 대면 편취팀, ATM 인출팀, 환치기팀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대환대출, 검찰사칭을 빙자한 수법으로 ’18. 1월부터 ’19. 2월까지 총 242명의 피해자들에게 약 10억원을 편취한 대포통장 공급팀장 피의자 Y씨(23, 남) 등 17명을 검거하여 9명을 구속했다.

전담수사대 1팀은, 보이스피싱에 악용될 것을 알면서도 SNS에 “선불 유심칩을 개통해주면 회선 당 대가를 지급한다.”는 광고를 내 유심칩 회선 당 2~3만 원에 매입 후, 이를 다시 보이스피싱 조직에 재판매·유통한 유심칩 모집팀장 피의자 H씨(22세, 남) 등 4명을 전원 구속하는 한편 나머지 2명 조직원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중이다.또한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피해자를 현혹시켜 피해자 총 6명으로부터 2억 7,054만원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대포통장 공급팀장 B씨(28세, 남) 등 6명을 검거하여 2명을 구속하는 한편 중국으로 도주한 나머지 2명의 중간책에 대해서는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적색 수배를 한 상태로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이거나 국내에서 도피 행각중인 상선 6명에 대한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연중 상시 집중 단속체계를 유지하며 금융기관 등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등 대포통장, 유심칩 유통·피해금 대리인출 등 조직적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경로를 끝까지 역추적, 관련자 모두 엄정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강원청 보이스피싱 홍보전담팀장 정은희 경감은 “중국 등 해외에서 걸려오는 전화도 ‘010’번호로 발신이 되기 때문에 믿어서는 아니 되며, 통장이나 체크카드, 유심칩을 판매해도 공범으로 처벌 받는다”고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피해는 사실상 회복이 어려운 만큼 저금리 대출, 사건 관련 등을 빙자하여 먼저 걸려오는 전화는 주의해야할 뿐만 아니라 특히, 최근 피해가 급증하는 앱 설치 유도 방식은 앱 설치 후 어느 누구에게 전화하더라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연결되기 때문에 절대로 설치하면 안된다며 보이스피싱 예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