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를 복원하는 심정으로 동해망상오토캠핑리조트 복구
문화재를 복원하는 심정으로 동해망상오토캠핑리조트 복구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9-0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 400억원(추정) 재산피해
여름해변 방문객(여행)불편없이 시설 마련
해외 전통가옥 신축 등 새로운 망상해변 만들것

동해시 자랑인 망상오토캠핑리조트 클럽하우스가 화재로 전소됐다는 소식은 시민들에 적잖은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옥계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망상 오토매틱캠핑리조트에 옮겨붙으며 국내 캠핑 캐라바닝의 성지 역할을 해 오던 망상캠핑오토리조트를 한순간 잿더미로 만들었다.

2002년 제64회 세계캠핑캐라바닝동해대회를 치르기 위해 지어진 망상오토캠핑리조트의 캐빈, 코테지, 훼밀리롯지 등 숙박시설 44동이 불타 없어지고 카페테리아, 매점, 클럽하우스 등 규모가 큰 관리시설이 전소되어 약 400억원(추정)의 재산피해를 끼쳤다.

오토캠핑리조트 곳곳에는 불에 타고 남은 나무 기둥과 하얗게 탄 부산물들이 나뒹굴고 있으며 아직도 매캐한 냄새로 지난 2001년 준공되어 18년간을 가꾸어온 국내 캠핑 캐라바닝의 성지인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초토화됐다.

김종문 부시장은 4. 5일(금) 오후 5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 클럽하우스 앞 화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재를 복원하는 마음으로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복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망상오토캠핑리조트장은 불타고 있는 클럽하우스의 잔불을 정리하는 소방관과 각계 각층의 분주한 손길을 보면서 시정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제 마음도 타들어 가는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유·무형의 문화재를 복원하는 심정으로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18년 전 공무원들이 새벽에 나와 물을 주고 정성을 들여 가꾼 까맣게 탄 잔디, 캠핑리조트 조성 중 어려웠던 인허가 과정, 과거 투입했던 시간과 정성이 한순간에 화마에 휩싸여 사라져 버려 아쉽기는 하나 좌절하지 않고 문화재를 복원한다는 마음으로 시민 모두와 중앙 단위의 정·관계 기관과 함께 성공적으로 복구시켜나가겠다고 밝히며 다가올 망상 여름 해변 축제를 대비하여 화재로 타버린 건물은 빠른 시간내에 깨끗하게 정리한 후 방문객이 불편하지 않게 임시로 사용할 건물을 추가로 도입하며 향후 해외 전통가옥 신축 등 새로운 망상해변을 가꾸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옥건물 뒤편에 있는 가스공급 시설을 지키기 위해 소방차와 진화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화마와 사투로 지난 2017년 9월 완공된 한옥시설은 한옥 2동만 태우고, 다소 부분적인 보수가 필요하지만, 단층 연립 3개 동, 복층 연립 1개 동, 로비동, 식당동, 창고동 등 대부분의 시설을 보전할 수 있게 됐다.


이곳,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동해시민에게는 단순한 관광시설이 아니다. 캠핑캐라바닝대회를 국내에서 처음 시작했던 곳이며 발상지로 국내에서 캐라반이라는 시설이 전무할 때 세계 캠핑캐라바닝 대회를 유치한 성지이며 역사성이 있는 장소이다. 18년 전, 시설을 유치하기도, 유치하는 과정도 힘들었고 만들어 가는 과정도 힘들었던 애환이 있는 담긴 곳이다.

동해휴게소를 넘어 고속도로와 국도, 철도 등 300m를 넘어온 불길이다. 이번 화재로  망상캠핑리조트는 시설물과 전체 부지 29만㎡를 감싸고 있는 해송림이 대부분 불에 타 복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