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산하 국책특수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춘천캠퍼스는 8일 1캠퍼스 시청각실에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위촉강사인 춘천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소 배현주 이사를 초청하여 “나와 우리의 안전한 선택”을 주제로 교직원을 대상 4대폭력(성희롱, 성폭력, 성매매, 가정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배현주 이사는 특강을 통해 “성인지력은 개인의 인격이고, 조직의 품격”이라며, “폭력적인 말과 행동에 대해 민감성을 높여서 폭력을 멈출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폭력에 대해 방관하지 않고 근절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4대폭력에 대한 처벌실태 사례를 살펴보면, 몰카 7개월간 49번 찍었는데 무죄였다. 대법원에서 ‘노출이 없고 특정 신체부위를 강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판결이었다. 또한, 시민들이 현장에서 몰카범을 잡아 경찰을 불렀다. 그러나 경찰은 영장없이 ‘임의제출’받은 스마트폰은 증거능력이 없어 무죄로 판명했다. 지하철에서 몰카찍은 판사가 2017년 7월에 사직했다. 그러나 2019년 1월에 변호사로 활동이 허용되었다.

변호사협회에서는 ‘부적절하지만 결격사유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처럼 사회통념상 이해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성인지(性認知:오랜 고정관념이나 남성중심 문화에서 벗어나 올바른 성 관념을 갖추는 것) 감수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음담패설은 물론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하지 말고, 상대방이 거부의사를 표시하면 즉시 행동을 중단하고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동료의 신체에 대해 성적인 평가나 비유를 하지 말고, 가족 앞에서도 동일한 행동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라”며 생각를 던졌다.

이상권 학장은 “특강을 통해 4대폭력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와 대처방안에 대해 살펴보는 유익한 시간으로 개인과 조직의 성인지력을 향상시켜 이러한 폭력이 가정과 대학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교직원 모두 사소한 말과 행동에 대해 주의와 타인을 존중하자”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