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근로자의 날 ,, 그 하루
(일상) 근로자의 날 ,, 그 하루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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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어달리 수변공원 아래 보기에도 초보 어부인 한 낚시꾼이 갯지렁이를 힘겹게 낚시 고리에 걸친다.

"고기 통엔 단 한 마리 고기도 없다...^0^::"

5. 1일  인심좋은 바람과 마음 좋은 햇살 파도 한점없는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한 평온한 근로자의 날 오후다.  초보어부 A 씨는 서울이 고향으로 북평산업단지 내 B회사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다.

동해시가 정말 살기좋은 곳 같다고 말하는 A씨는 주말 부부로 동해에 내려온 지 3년째다.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여 "혼낚"을 즐기는 얼굴은 어느 때보다 평온하다. 휴일이 하루라 아이들을 보고 싶지만 가지 못하는 애잔한 마음을 여기서 달랜다는 그는 그렇게 또다시 힘찬 스윙(낚시 던지기)을 한다.

이렇듯 초보 어부 근로자, 가까운 횟집에서 포장을 한 회를 바위에 걸터앉아 동료와 소주 한 잔을 기울이는 근로자, 연인과 그저 바다 끝까지 걸어갈 듯 방파제 끝을 하염없이 걸어가는 이들 만남에서 바다는 그저 대가 없이 그간 노고를 안아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