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기억, 천년의 빛으로’
100년의 기억, 천년의 빛으로’
  • 김민선 기자
  • 승인 20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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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민족정신이 한반도 평화통일의 빛으로 확산되기를 기원하는 풍류의 향연이 펼쳐진다.

(사)강원민예총(이사장 김흥우)이 주최하는 2019 강원민족예술한마당이 ‘100년의 기억, 천년의 빛으로’를 주제로 오는 10일, 11일 오후 7시30분부터 이틀간 춘천시 삼천동 공지천 야외공연장일대에서 펼쳐진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춘천 공지천 야외공연장 앞에 전통 마당놀이를 위한 계단식 사각형태의 특설무대를 설치해 관객들의 공연에 대한 집중력과 호응도를 높이고 공연자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가 꾸며진다.

첫날인 10일 오후 7시30분 개막식에서는 ‘어둠 속 빛의 소리를 찾아서’를 주제로 아리랑 전문 공연단체인 가무악패 ‘풍’이 일제 강점기 항일의 민족정신을 담은 아리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아리랑 아카펠라’로 풀어낸다. 이어서 명창 이유라의 의병아리랑을 비롯해 9인조 청년 퓨전국악그룹 앙상블 ‘재비’가 역동적인 움직임과 현란한 안무로 ‘광복군아리랑, 광대가’등을 선보인다. ‘재비’는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전문예술인을 일컫는 순수 우리말이다.

이외에도 록밴드 ‘아리랑프라즈마’ 리드보컬인 이은근이 ‘황성옛터’, ‘사의 찬미’를 애잔함으로 전하고, 전문국악인 홍승희, 이소나, 이은미가 평화통일의 기운을 담은 ‘팔천만 아리랑’, ‘아름다운 나라’등 통일염원의 아리랑으로 무대를 꾸민다.

마지막으로 전통음악과 록을 접목시킨 4인조 록밴드 ‘고구려밴드’가 한의 정서인 아리랑을 강렬한 록 사운드와 결합시킨 ‘대한민국 아리랑’ ‘조국찬가’등을 선사하며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를 장식한다.

둘째 날 11일 오후 7시30분 공연에서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상징하는 100인의 풍물꾼들이 ‘기억 속, 백년의 울림을 찾아서’를 주제로 다양한 풍물굿판을 벌인다.

풍물패들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놀이마당 울림’이 한민족이 김장을 담그며 통일한국을 꿈꾸는 마당극 ‘함께 사는 꿈, 김장’을 선보인다. ‘함께 사는 꿈, 김장’은 제7회 대한민국창작풍물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어서 강원민예총 풍물굿협회가 개인놀이를 통해 최고의 신명과 예술적 기예를 보여주는 판굿을 비롯해 ‘예술마당 살판’이 화려한 가락의 변주와 발놀림이 어우러지는 설장구와 역동적인 군무의 대표적인 북춤인 ‘날뫼 북놀이’를, 전통예술단체 ‘승소수’가 고깔소고놀이를 다양한 풍물로 표현한다.

또한 ‘타무 예술단’이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용기놀음’을, ‘예술단 고르’와 ‘살판’이 함께 생명의 심장고동소리를 대북의 역동적인 울림으로 표현한 작품 ‘광야의 울음’으로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한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풍물장단에 맞춰 3명의 버나재비가 다양한 재주를 펼치는 버나놀이와 함께 모든 풍물패들이 관객들과 어우러져 상쇠놀이, 장구놀이, 북놀이 등 흥겨운 놀이마당을 신명나게 펼친다.

한편 행사기간동안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시대별 태극기 변천사’ 전시와 함께 공연장 앞에서는 20명의 작가들의 예술적 감성이 담긴 창작품과 소품들을 접할 수 있는 아트프리마켓도 열린다. 공연은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