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고, 우리 지역 문제 해결 위한 학생주도 진로체험 눈길
평창고, 우리 지역 문제 해결 위한 학생주도 진로체험 눈길
  • 박종현 기자
  • 승인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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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체험은 NO! 보고 배운 것, 우리 지역에서 구현해보자

학생 지원 위해 22명 멘토단 구성 및 서울시내 8개 스타트업체 섭외

 

갈수록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도내 체험처의 한계와 체험학습의 효과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펼찰군 소재 평창고등학교의 새로운 진로체험학습 시도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평창고등학교는 22일부터 2박 3일간 1학년 92명 학생들이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진로체험활동을 시작한다.

19개 모둠으로 나눠 서울에서 진행하는 이번 진로체험은 학생들이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기획한 것으로, 학생들은 △우리 동네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문화 만들기 △연령대별 뷰티 가게 만들기 △값싸고 맛있는 음식점으로 밥 먹는 부담감을 해소하기 △체육복과 교복의 가격 거품 빼기 △대중교통의 불편을 해소하는 새로운 교통법 재정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통해 세계에 평창을 다시 알리기 △지나친 청소년 규제에서 힘들어하는 학생 구제하기 △학생들이 좀 더 흥미 있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학습효과가 높은 방안 만들기 등을 목표로 방문 장소를 확정하고, 인터뷰 및 체험을 진행한다.

1일차는 19개 모둠별 정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곳곳을 탐방하며 아이디어를 얻는 인사이트 투어 후 문제해결 방법을 제안하는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탐방 루트는 학생들이 직접 계획하였으며, 대학생 멘토와 함께 탐방이 이뤄지고, 야간 제안서 작성 작업에도 모둠별 대학생 멘토와 함께 협업으로 진행된다. 2일차는 선생님과 함께 하는 테마활동이 이어지며, 야간에는 콘서트 형식의 제안서 발표대회가 학생들 주도로 진행된다.

3일차는 온더레코드, 노스웨스트호, 노원마을미디어센터, 노원우주과학센터, 자연별곡 등 업체 및 전문가와 8곳에서 직업체험을 진행해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체험한다.

평창고는 학생들이 기획한 체험학습을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 디자인씽킹 및 퍼실리테이터 능력을 겸비한 대학생 22명으로 멘토단을 구성하여 문제정의 및 서울 탐방, 제안서 작성에 촉진자로 참여케 했다. 또한, 체험학습 이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아이디어 발표회를 진행해 지역사회와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이경원 교사는 “진로체험학습이 단순한 학교 밖 활동을 넘어, 생동감 있는 직업 사회를 경험함으로써 학생들의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학생들의 생각을 구현해보는 경험이야말로 가장 좋은 진로교육”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