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수소에너지 거점도시 조성 "울컥"한 김양호 시장
삼척시 수소에너지 거점도시 조성 "울컥"한 김양호 시장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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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삼척 대진 원전예정구역 지정 철회 발표

삼척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이뤄진 기쁨과 감격스러운 날

원전예정구역 지정고시 해제, 삼척의 도전은 이제부터

마을숙원사업을 최우선적으로 해소

삼척시는 5월 31일(금) 오전 11시 30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같은 날 (5월 31일) 정부는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삼척 "대진원전 예정 구역 지정" 철회 발표에 따른 삼척시 수소에너지 거점도시를 천명했다.

삼척 대진 원전예정구역 지정 철회는 지난 2010년 12월 삼척시가 원전유치신청을 한 날로부터 10년, 2012년 9월 14일 원전예정구역으로 고시된 지 7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오늘 정부에서 "대진 원전예정구역 지정" 철회 발표는 삼척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이뤄진 기쁨과 감격스러운 날로 지난 10년간 인고의 세월을 견뎌 온 8만 삼척시민 모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소외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잠시 말을 멈추고 "울컥"한 모습을 보인 김시장은 무엇보다 ‘원전건설 백지화를 반드시 이루어 내고, 대체 에너지 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특히 삼척시민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더없이 기쁘며 오늘 기나긴 투쟁의 끝맺음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 시작을 알렸다.

앞서, 삼척시는 원전예정구역(3,178,292㎡, 약 96만평) 해제를 염두 후 신재생에너지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2017년부터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포럼 및 연구용역 진행과 원전예정부지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강원도와 수소기반 에너지 거점도시 조성을 위한 용역도 추진 중이다.

김시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산업 분야는 단연 수소에너지로 수소는 반영구적이고 친환경적인 자원으로, 생태관광 도시 삼척시에 수소만큼 잘 어울리는 에너지도 없다고 강조했다. 원자력 발전소 계획이 취소돼 최적의 부지 확보와 수소 생산의 원료가 될 LNG생산기지도 구축돼 있어 수소산업 육성에 유리한 고지 선점에 이유를 들었다.

삼척시는 2019년 정부 공모사업인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과 ‘에너지기술개발 실증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내 첫 수소시범도시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한, 금년 3월 한국동서발전㈜을 필두로 세계적인 수소 기업인 넬(Nel)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여 수소도시 조성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에 김시장은 "이제 원전부지로 오랜 기간 방치되어 있던 근덕면 동막리와 부남리 일대는 수소에너지 관련 산업 및 연료전지 가용산업을 유치하여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이송, 활용이 집적화되고 판매까지 이루어지는 에너지 자립 도시로 변모해 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지난 10년간 직접적인 피해당사자였던 지역주민들을 위해서는 마을숙원사업을 최우선으로 해소하고, 소득창출 방안도 마련하는 등 피부에 와 닿는 지원책을 강구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어 심사숙고 끝에 원전 예정 구역 해제 결정을 내려 준 정부와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삼척시의 미래를 위해 고민해 주시고 힘을 모아주신 삼척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삼척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지혜를 모아 달라 당부했다.

 한편, 삼척시에서 준비하고 있는 수소에너지 거점도시 조성은 지난 10년간 방치되어 있던 근덕면 동막리와 부남리 일대에 향후 1조 8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수소에너지 연관 산업 및 연료전지발전소, 신재생 에너지 발전단지 등을 유치하고, 관광휴양단지, 스마트팜 단지, 수소빌리지 등을 조성하여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이 집적화되고 판매까지 이루어지는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삼척시의 이러한 구상은 정부와 강원도의 수소산업 육성 의지와 맞물려 실행단계에 이르렀다. 이미 70억원 규모의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과 63억원 규모의 ‘에너지 기술개발 실증사업’에 선정되었고, 하반기에는 2천억원 규모의 ‘수소 시범도시’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수소경제사회 기반구축을 위한 사업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도 1호 수소충전소는 올 하반기에 완공하고 수소자동차 7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관련 추가경정예산으로 수소버스 2대와 수소버스 충전소도 확보했다.

또한, 기업유치 활동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한국동서발전(주)은 원전예정구역 일대에 약 1조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연료전지발전소와 수소생산시설, 신재생에너지단지를 조성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에릭슨LG, 하이리움 산업, J&K히터, 현대자동차(주), 한국과학기술원 등 국내 유수의 기업․연구기관과도 수소산업 육성과 기업이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수소 기업인 넬(Nel)과 ‘삼척시 수소산업 활성화 MOU’를 체결하고 아시아 거점기업 유치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수소도시 조성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되었다.

삼척시 또한 국내외 수소연관기업과 신재생에너지 기업은 물론, 영동권 화력발전산업 확대(8,175MW)에 따른 발전소 기자재 제조․공급업체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현재 원전부지와 연접한 근덕면 교가리와 덕산리 일대에 GS그룹이 약 9,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삼척 그린에너지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소에너지 거점도시 조성'과 연계할 경우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사업의 연계를 검토하는 중으로 이러한 계획들을 차근차근 추진하여 삼척을 수소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최고의 친환경 명품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재차 밝혔다.

신재생 삼척시가 정부의 삼척 대진 원전예정구역 지정 철회발표에 따른 수소에너지 거점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되는 삼척시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