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 파트너쉽, 서아시아로 확대되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 파트너쉽, 서아시아로 확대되다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19-0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조지아국립식물원 및 바투미식물원과의 업무협약 체결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12일, 16일 조지아*에서 조지아국립식물원과 바투미식물원과 업무협약 체결을 한다고 밝혔다.

* 조지아 : 서아시아에 속한 나라로 조지아(Gergia, 수도 : 트빌리시 Tbilisi)는 지리적으로는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있으며 초원지대와 사막지역, 온대림 등 다양한 지형과 기후를 갖고 있는 자연의 보고이며, 산이 국토의 1/3을(산림 면적: 총 2.7백만ha) 차지한다. 하지만 개발로 인한 산림 파괴와 2008년 발생한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인해 생물다양성 감소가 우려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12일에 트빌리시에서 조지아국립식물원*(National Botanical Garden of Georgia)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기념해 조지아국립식물원에서는 조지아 자생식물 7종을 시드볼트에 기탁했으며, 다가오는 16일에는 바투미에 위치한 바투미식물원**(Batumi Botanical Garden)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바투미식물원은 시드볼트에 5종을 기탁할 예정이다.

* 조지아국립식물원은 조지아 수도인 트빌리시에 위치한 식물원으로, 1845년도에 정식 식물원이 되었다. 전체 면적은 약 98 ha 이며, 전시원 내 4,500여종의 식물과 코카서스 권역(Caucasus region)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단기 종자 보관시설인 종자은행(Seed Bank)을 보유하고 있다.

** 바투미식물원은 조지아 바투미에 위치한 식물원으로, 1997년부터 국제식물원보존연맹(BGCI; Botanic Gardens Conservation International)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전체 면적은 약 108,7 ha이며 총 2,037여종의 식물을 전시원 내에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04종은 코카서스 특산종이다.

또한 이번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국제탐사 심포지엄(Botanical Excursions in Kolkhis International Symposium)을 참석했다. 국제탐사 심포지엄은 조지아 내 산림 유관기관 및 중국 쿤밍 식물원 등을 포함한 총 7개국 18개 기관에서 참석하는 심포지엄으로, 심포지엄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강기호 부장이 시드볼트* 시설 및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국내·외 야생식물 종자를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의 종자 저장시설로, 연중 항온항습(영하 20℃, 상대습도 40% 이하) 상태로 유지된다. 이곳에서는 전 세계 국가 및 기관에서 위탁받은 종자를 무상으로 영구보존하며, 총200만점 이상의 종자를 보존할 수 있다.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조지아국립식물원 및 바투미식물원과의 업무협약 체결로 시드볼트 협력국가가 중앙아시아에서 서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된 것뿐만 아니라, 조지아 내 두 개의 기관과 협력을 약속하게 된 것에 매우 기쁘다”고 말하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과 종자 기탁을 계기로 앞으로도 조지아 협력기관과 지속적인 종자 기탁을 포함한 다양한 교류협력이 활발히 수행되길 바란다. 향후 동남아시아 등 시드볼트 협력 네트워크를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여 글로벌 야생식물종자의 선도 기관으로서 전 세계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