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수돗물 안전 판정
춘천 수돗물 안전 판정
  • 김민선 기자
  • 승인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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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내 주요지점 5곳 수도꼭지 수질검사 결과 적합, 정수기는 일반세균 기준치 초과

수돗물 마시기 문화 확산, 수돗물 브랜드화, 상수도 조기 공급 등 추진

 

춘천시의 수돗물이 먹는물 수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필터교체와 소독까지 마친 정수기물에 비해 더욱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최근 자체적으로 시 청사 내 5곳의 수도꼭지를 대상으로 먹는물 수질기준 21개 항목과 미네랄 성분 4개 항목을 검사했다.

또 무작위로 3곳에 설치된 정수기도 같은 항목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수도꼭지 5곳 모두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먹는물로는 부적합한 대장균군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일반 세균 역시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고 깨끗한 물임을 입증했다. 검사 항목 중 잔류염소는 먹는물 내에 위생학적 안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세균으로부터 오염을 막기 위한 소독제를 의미하며 잔류염소의 경우 0.10㎎/L∼4.0㎎/L를 유지해야 한다.

이번에 조사한 수도꼭지의 수돗물은 잔류염소가 각각 0.12㎎/L, 0.20㎎/L, 0.19㎎/L, 0.18㎎/L, 0.19㎎/L로 먹는물 수질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수기의 경우 3곳은 잔류염소가 기준치 미만이거나 검출되지 않았으며 일반세균도 적합 기준치인 100CFU/㎖를 초과했다.

이들 정수기 모두 지난 2월과 4월에 각각 세척‧소독과 필터 교체를 했음에도 일반세균이 검출돼 오히려 수돗물이 더욱 안전한 먹는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돗물에서는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의 경우 정수기물보다 풍부한 건강한 물임이 확인됐다. 미네랄은 신체의 골격과 구조를 이루는 구성 요소로 체액의 전해질 균형을 이루고 체내의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필수영양소다. 춘천의 수돗물이 먹는물 적합 수준으로 검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춘천의 수돗물에 대한 검사의 신뢰성 확인을 위해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올해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지역 내 2곳의 수도꼭지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먹는물 수질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결과를 토대로 시정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수돗물 직접 음용 또는 정수 기능이 없는 냉온수기 사용 문화 확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더욱이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춘천 수돗물 이름을 ‘봄내음(飮)’으로 짓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시는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없애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운영중이다. 시민이 인터넷 또는 전화로 수질검사를 신청하면 공무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무료로 수돗물을 검사해준다.

검사항목은 기존 잔류염소, 탁도, pH, 철, 구리, 아연 6개 항목에서 올해 23개 항목으로 확대했다.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이 나올 경우 10개 항목을 추가해 2차 검사를 진행하며 오염 원인을 찾아 해결한다. 신청은 수도운영과(250-4929)나 물사랑 홈페이지(http://ilovewater.kr)에서 하면 된다.

시는 핵심사업 중 하나인 안정적인 맑은 물 공급 프로젝트도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안정적 맑은 물 공급 프로젝트는 지방상수도 미공급지역에 지방상수도를 조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국비를 확보하고 수도요금을 현실화해 수도사업 경영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지방상수도 장기 미공급지역에는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수도 시설을 개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이번 수질검사를 통해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안전하다는 점이 재차 확인됐다”며“앞으로도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수돗물 음용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