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로텐부르크, 헤센주 축제 헤센탁 철원군 초청
독일 로텐부르크, 헤센주 축제 헤센탁 철원군 초청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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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군 헤센주 전통 민속 축제 헤센탁 방문 등 국제 교류 추진

 

철원군이 독일 바트 헤르스펠트-로텐부르크에 열린 ‘헤센의 날(헤센탁) 축제’에 초대돼 독일과 지자체간 국제교류를 이어나갔다.

철원군은 지난 6월10일부터 19일까지 이현종 군수와 문경훈 군의회 의장 등이 독일 헤르스펠트-로텐부르크의 초대를 받아, 헤센탁 축제에 참여하는 등 국제교류를 추진했다고 19일 밝혔다.

헤센탁은 1961년 조지-아우거스트 주 총리가 헤센인을 하나로 묶어보자며 독일 헤센주 소속 지자체 주민들을 초대하면서 시작된 축제이다. 독일의 최대 전통축제로 발전해, 매년 헤센주에 속한 도시에서 바뀌어가며 열린다. 바트 헤르스펠트에서는 올해로 52년 만에 다시 축제가 열리게 됐다. 올해는 철원 방문단을 비롯해 핀란드와 폴란드 등이 해외 지자체가 함께 헤센탁에 초대돼, 문화적 교류를 나눴으며, 향후 교육 및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철원군 이현종 군수와 문경훈 의장은 독일 바이에른 주에 있는 한스자이델재단의 본사를 찾아 ‘독일 정치재단의 과제와 독일 통일’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바이에른 주 환경부를 방문해 ‘독일 통일 이후 환경정책, 그뤼네스 반트(The GreenBelt)와 바이에른 주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뫼들라로이트 동서독 경계 박물관을 찾아, 동서독 통일 이후 동독에 설치된 경계물을 활용한 시설을 둘러보며, 향후 철원 지역과 연계한 DMZ(비무장 지대)의 보존과 활용 방안 등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또 독일의 수도 베를린을 찾아 우리나라의 판문점과 유사한 체크포인트 찰리, 동서독을 나누는 기점이 됐던 브란덴부르크 문 등 동서독 통일 이후 관광적 요소가 가미된 분단의 흔적을 찾아 남북 평화 통일을 대비한 지역 경제 활성화 연계 방안을 고민하는 등 실질적인 교류를 진행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독일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과거에는 동서독 분단시절 동네를 가로지르는 장벽이 있어 굉장히 마음이 아팠겠구나를 느꼈고 철원도 같은 상황이라 공감할 수 있었다”며 “철원군을 비롯한 한국 사람들은 통일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데, 독일의 통일 전후 이뤄낸 정책과 성과물들을 벤치마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훈 의장은 “독일 통일 과정에서 남겨준 유산과 이를 보존하는 측면에서 독일인의 꼼꼼함과 추진력에 많은 점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통일된 이후 30년이 지난 독일과는 사정이 다를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우리의 사정에 맞게 차근차근 준비해 통일을 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철원군과 독일 헤르스펠트 로텐부르크의 교류는 지난 2017년 7월 이현종 철원군수가 독일에서 열린 제16차 한독포럼에 참석, 로텐부르크 미하엘 코흐 군수와 만나 상호 우호 교류를 추진해 나가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철원소년소녀합창단이 세계 최대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인 슈티프츠루이네(Stiftsruine)에서 공연하는 등 문화 교류도 추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