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생태계교란식물 제거의 날’ 행사
20일 ‘생태계교란식물 제거의 날’ 행사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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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까지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가시박 등 제거사업 추진

12일 ‘생태계교란 식물 제거 촉진을 위한 조례’도 제정, 공포

양구군은 조인묵 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관련 기관 임직원, 군(軍)장병, 공무원, 주민 등 4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인 가운데 20일(목) 오전 9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양구읍 정림리 구(舊)의선사 일원에서 ‘생태계교란식물 제거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식물로 인한 고유종이 훼손되는 것을 막아 양구지역의 자생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제거활동 안내, 생태교란종 지정현황, 특성 및 제거방법 등 설명, 구역별 생태계교란식물 제거작업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한편, 군(郡)은 생태계교란 야생식물인 단풍잎돼지풀과 돼지풀, 가시박 등을 제거해 DMZ 일원 생태계의 질서 유지와 고유식물의 서식환경 보전에 기여하기 위해 11월까지 ‘민통선 일원 생태교란종 제거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12일 ‘양구군 생태계교란 식물 제거 촉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 공포했다.

조례에서 군은 필요한 때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계교란 식물에 대해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확산방지 및 제거를 위한 대책을 수립·추진하며, 매년 6월 20일을 ‘생태계교란 식물 제거의 날’로 정해 매년 제거행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생태계교란 식물 제거 민·군·관 협의체 구성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있다.

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1억1800만 원과 도비 2360만 원, 군비 9440만 원 등 총 2억36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군은 지난 5월 16일 문화복지센터 세미나실에서 ‘생태교란종 제거반 발대식 및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보다 이전인 지난 2~4월에는 생태관광지 주변과 민통선 일원 등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해 올해 제거작업 대상지 및 취약지역 등 생태교란종의 서식지를 파악했다. 이에 따라 군은 서식분포 조사결과를 토대로 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알레르기 등 인체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과 민원이 제기되는 지역 등 확산이 용이한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서식분포 조사결과를 토대로 생태관광지역, 민통선 지역, 민통선 주변지역 및 서식밀도가 높은 지역 순으로 제거작업을 실시하게 된다.

군은 제거작업을 실시함에 있어 뿌리 채 뽑기를 원칙으로 생태교란종 발생 초기에 집중 제거하되 자란 것은 낫이나 예초기로 밑둥을 제거하고, 개화시기에는 상부꽃대를 제거하며, 종자 채집도구를 이용해 종자를 채집한 후 소각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체식물(돼지감자, 마) 식재작업 등을 통해 원천적인 제거를 추진하고, ‘생태계교란식물 제거의 날’ 행사도 시행해 주민들이 인지하고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생태교란 식물은 단풍잎 돼지풀, 돼지풀, 가시박 등이다.

이들 식물들은 귀화식물로, 천적이 거의 없어 번식률이 매우 높고, 토종식물의 서식지를 잠식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