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역사 속에 숨겨져 있는 강원경찰
6‧25 전쟁 역사 속에 숨겨져 있는 강원경찰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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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새벽 3시 북한군의 기습을 받고 최초 전사한 故 전대욱 경사

 

6.25. 새벽 3시 강릉 정동진에 북한군 1개 중대가 상륙, 당시 해안경계 및 정찰임무를 수행하던 故전대욱 경사는 북한군 발동선 30척, 어뢰정 4척의 상륙부대를 발견하고 초동대응을 했으나 북한군의 공격을 받고 초소에서 전사하였고,잠시 뒤 북한군은 새벽 4시를 기해 38선 전 지역에 걸쳐 남침을 강행, 동시에 강원도 내륙지역은 북한군 제2사단과 12사단이, 동해안 지역은 북한군 제5사단이 일제히 공격을 개시하며 비극의 6‧25전쟁이 시작됐다.

첫 승리의 초석 마련한 춘천 내평지서장 故 노종해 경감

故노종해 경감은 내평지서원 및 청년단원 등 12명과 함께 6‧25전쟁 당일 춘천으로 진격하는 북한군 2사단(약 3천여 명)을 방어, 12명 전원이 산화하였으나, 적의 진출을 1시간 이상 지연시켜 국군의 소양강 방어선 구축 등 춘천지구전투 승리의 초석을 마련했다.

47명의 결사대로 적과의 교전 중 장렬히 전사한 故김해수 경감

’50년 7월 전략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영월 화력발전소를 사수하기 위해, 故김해수 경감은 47명의 결사대를 편성하고 전투를 지휘하여 적 73명을 사살하였으나, 대규모 북한군의 포위속에서 전사하였으며, 이 전투로 북한군의 영월 화력발전소 점령을 지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적의 기습으로부터 지역주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故조관묵 경감

국군의 북진이 본격화되던 ’50년 11월, 故조관묵 경감은 춘천경찰서 양구 파견대 중대장으로 근무하던 중, 4천여 북한군 패잔병의 습격에 양구주민 2만여 명을 안전하게 후방으로 대피시킨 후 적과 총격전 중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은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강원경찰 6‧25 전쟁 참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조국을 수호한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자, 6. 24.(월) 10:00 춘천내평전투 호국영웅 추모상에서 경찰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내평전투 호국영웅 추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강원지방경찰청에서는 경찰역사 바로잡기의 일환으로 6·25전쟁 당시 조국 수호를 위해 앞장서 국가를 지킨 경찰관 발굴을 주도해왔으며,「2016년 경찰의 날」을 맞이하여 그간 조명받지 못한 채 역사 속에 묻혀있던 6‧25 최초 전사자 故 전대욱 경사에 대한 현양행사, 유가족 감사패 전달, 6‧25전쟁 강원경찰 사진전 등을 통해 호국경찰에 대한 숭고한 뜻을 널리 소개한 바 있고,내평전투‧녹전전투 등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기 위한 추념식을 매년 개최하여 호국경찰의 애국정신을 추모하고 있다.

앞으로 강원지방경찰청은 호국경찰이라는 자랑스러운 명예를 계승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경찰로 거듭나고자, 나라를 수호하고 국민을 지켰던 경찰역사를 계속 발굴‧현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