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운전자는 “감속운행” 보행자는 “밝은 옷”
장마철, 운전자는 “감속운행” 보행자는 “밝은 옷”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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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경찰서 남면파출소 순경 황청빈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됨에 따라 빗길 교통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1만 4.545건으로 350명이 사망해 전년대비 각각 32.0%(3.526건), 25.9%(72명)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빗길교통사고는 경기 3.403건, 서울 2.465건, 경북 1.036건, 경남 948건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경기 68명, 경북 37명, 전남 35명, 충남 31명 순이었다.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젖은 노면에서 “제동거리”가 평상시보다 증가하는 특성을 고려하여 감속 운전이 중요하다. 공단 제동거리 시험결과에 따르면 시속 50km로 주행 제동했을 때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거리가 마른 노면에서의 제동거리에 비해 최대 1.8배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화물차 1.6배, 버스 1.7배, 승용차 1.8배로 승용차가 빗길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속 60km로 주행했을 때 타이어가 마모한계선까지 마모된 경우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32.2%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장마철 돌발상황을 안전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타이어 마모도와 등화장치 등 기본적인 차량 상태 점검을 사전에 미리 하여야 한다. 또한 물에 젖은 노면을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타이어와 노면이 접촉하지 않아 조종이 불가능하게 되는 수막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타이어 홈의 깊이가 충분한지 사전에 확인하고 타이어 홈에 있는 마모한계선에 도달하기 전에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 홈에 100원 짜리 동전을 끼웠을 때 동전 제작연도가 보이면 마모가 심하다는 것으로 교체 시기로 볼 수 있으며, 공기압을 평소보다 10%정도 더 채우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빗길에는 평소보다 20-50% 감속 운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보행자의 경우 비 오는 날은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더 어려운 점을 고려해 밝은 옷을 착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