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코파워발전소, 삼척화력발전소 수급전력(송전선로) ... 발끈한 봉화군
강릉에코파워발전소, 삼척화력발전소 수급전력(송전선로) ... 발끈한 봉화군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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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반대 집회

동해안 지역에 신한울 1·2호기(2.8GW), 강릉에코파워발전소(2GW), 삼척화력발전소(2GW) 수급

봉화군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입구에서 6월 28일 오전 10시, 봉화 백두대간 고압송전탑 반대 대책위는 '동해안~신가평간 송전선로 건설 사업(한전 경인건설본부)'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춘양면, 소천면, 석포면, 법전면민들을 포함한 봉화군민과 조계종 각화사 스님 등 총 1300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이 집회는 한국전력공사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송전선로 사업의 부당함을 알리고 이를 규탄했다.

대책위는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이 중단되어 이 송전선로 사업도 중단되는 것이 마땅한데, 한전의 욕심 때문에 애꿎은 봉화군민과 자연생태계가 파괴된다.’ 며 ‘타당성과 안전성, 경제성이 전혀 없는 '동해안~신가평간 송전선로'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고 주장했다.

권영준 반대 대책위 위원장은 결의문에서 ‘송전선로 계획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3만 3천여 군민들이 동참하기를 독려했다.

이날 집회는 경제성과 안전성이 불확실하고, 지역갈등을 초래하는 동해안 – 수도권 500KV HVDC 고압송전선로 사업을 규탄하며,  반대 대책위의 권영준 위원장 삭발식, 송전선로로 파괴될 환경생태계 장례식, 송전탑형 화형식, 고압송전탑 반대 풍선 날리기 등 행사가 이어졌다.

신한울 원전 3·4호기는 2017년 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외되면서 건설이 중단됐으나 한전은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동해안 – 수도권 500KV HVDC 고압송전선로 사업을 추진하며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책위는 한전 측은 신한울원전 1·2호기와 화력발전소 건설 등에 대비 비상용으로 만든다고 하나 기존의 송전선로로 충분히 전기공급을 할 수 있으나 기존의 교류방식의 송전선로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드는 직류방식의 송전선로를 계획 중으로 태백시을 지나 평창군으로 가는 송전선로 직선화 최적안이 있음에도 20km를 우회하여 봉화군을 통과하려한다고 분개했다.

봉화군에는 철탑 83기, 선로연장이 38km가 되며 3개면 8개리를 지나가게 되며 이곳은 중요문화유산인 태백산사고지와 각화사, 연간 100만명의 관람객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위치한 곳이며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반대위는 주민의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이고,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봉화는 소멸될 위기로 봉화군은 ‘제2의 밀양’이 될 처지라 경고하며 송전선로 계획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반대운동을 지속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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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전 경인건설본부(이하 ‘한전’)는 동해안 지역 대규모 발전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하기 위해 500kV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 중으로, 선로길이 약 220km, 경과지역은 경북(울진, 봉화), 강원(삼척, 영월, 정선, 평창, 횡성, 홍천), 경기(양평, 가평) 3개도 10개 지자체를 경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현재 동해안 지역에 신한울 1·2호기(2.8GW), 강릉에코파워발전소(2GW), 삼척화력발전소(2GW)가 준공 예정으로 신규 발전력을 안정적으로 수송하고, 기설 송전선로 고장발생시 발전기 정지로 인한 광역정전을 예방하고자 추진 중인 국가 중요 전력망 구축 건설사업이다.

한전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경과지를 선정하기 위해 2016. 10월부터 해당 지역 주민대표, 지자체, 의회, 갈등전문가, 학계, 시민단체 등 88명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 및 운영하여 약 2년 6개월 동안 22차례의 회의를 거쳐 2019. 4. 24일 제13차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경과지를 선정하게됐다고 밝혔다.

한전측은 "최근 봉화군 지역은 백두대간 수목원 인근으로 경과지가 결정되어 민원이 발생됐으나, 송전선로 경과지는 자연환경, 사회생활환경, 설비 안정성 등 고려하여 송전선로 건설로 인한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입지선정위원회의에서 장기간 토의와 참여위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경과지를 선정했으며 현재 경과지는 백두대간수목원에서 최대한 거리를 두기 위해 구룡산 주변으로 통과 예정으로 백두대간수목원 방문센터에서 철탑이 조망되지 않도록 송전선로를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