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사랑의 표현이 아닌 범죄
데이트 폭력, 사랑의 표현이 아닌 범죄
  • 삼척경찰서 수사과 경사 김근철
  • 승인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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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경찰서 수사과 경사 김근철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데이트 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연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간섭부터 물리적 폭력, 가장 심한 경우는 살인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하는 데이트 폭력은 더 이상 사랑의 표현으로 볼 수 없으며 중대한 범죄로 인식되어야 한다.

데이트 폭력은 상대방을 사랑하기 때문에 존중해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소유해야 한다는 그릇된 생각에서 비롯된다. 또한 연인의 일이기 때문에 밖으로 드러내는 것을 수치스러워하고 보복할까 두려워 숨기다가 폭력의 정도가 심해진 경우에 세상에 알려지는 일이 많다. 이렇듯 데이트 폭력은 재발률이 높고, 긴 시간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들의 자존감을 심각하게 훼손시킨다.

이러한 한 개인에 대해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는 데이트 폭력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신속한 ‘신고’다. 경찰은 데이트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데이트 폭력 집중 신고기간 운영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2019년 7. 1일부터 8. 31일까지 2개월간 ‘데이트 폭력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 중에 있다. 연인으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느꼈을 경우 112 또는 가까운 경찰관서에 직접 방문을 하거나 스마트폰 ‘목격자를 찾습니다’ 앱을 통해 신고를 하면 된다.

사랑에는 폭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폭력에 대한 처벌뿐만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 모두 사랑에는 배려와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교육이 깊이 있게 이루어져 더 이상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이 발붙이지 못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