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200년 세월속 동해북평장터 그 곳 사람들
(포토) 200년 세월속 동해북평장터 그 곳 사람들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9-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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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코앞에 다가온 즈음

대한민국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앞에 다가온 즈음.. 동해시 북평장터에는 여유로운 가을을 닮은 인파들이 붐비고 있다.

그렇듯 가을이 어판장 고등어 입가에 한가득 걸렸다.

북평시장 구석구석.... 생선, 어묵, 야채, 돼지족발 등 이곳의 모든 것들에 우리 삶의 애환이 서려 있다.

200년 흔적을 아직도 엿볼 수 있는 강원도 최대의 재래시장 북평장터 그 곳….


낡은 기왓장과 나무로 된 창틀이 40여 년 세월 동안 북평동 한 모퉁이를 지켜오는 기름집을 자부심으로 말을 하는 주인장,

장날에나 볼 수 있을 법한 청동 노리개, 재래시장 맛을 닮은 국밥집 등 모든 것이 옛 그대로지만...

노점상 LP판은 카세트테이프로, CD로 이젠 시대의 트렌드를 따라 USB로 바뀌며 북평장터도 조금은 진화 중이다.

 


"복동이네 강아지가 글씨~ 새끼를 아홉 마리나 낳았다네 .."

"미자 알제?, 그 미자 서방이 글쎄 바람이 나서..., 우쨔노~"

전국을 돌아다니는 장돌뱅이 인생인 시장 사람들은 그 옛날부터 소식통이다.

이들의 이야기 소식에 참으로 옛 어른들은 웃기도 울기도 했으리라.


억세고도 정겨운 상인, 이들이 북평의 200여 년 서민의 삶의 중심에서 있었음을 ,,,

천원 지폐 4장을 바지춤 주머니에 넣으시며 "더 주면 남는 게 없어!"라며 매몰차게 말씀하시는 할머니.

왼손은 어느새 한 움큼 까만 봉지에 넉넉함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