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섭 양구백자박물관장 작품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전시
정두섭 양구백자박물관장 작품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전시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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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 국립 세계문화박물관 산하 동아시아박물관 한국실에 상설전시

트레이드마크인 개구리를 덧붙인 백자.. 조선시대 백자와 함께 전시

13~25일 서울 동연갤러리에서 개인전 ‘자연 빚다’도 개최

양구백자박물관 정두섭 관장의 작품이 지난달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국립 세계문화박물관 산하 동아시아박물관(Museum of Far Eastern Antiquities)의 한국실에서 전시되고 있다.

동아시아박물관에 전시된 작품은 정 관장 작품의 트레이드마크인 개구리를 덧붙인 백자다.

동아시아박물관이 전시하고 있는 콘셉트가 ‘현대적 개재(Contemporary Interventions)’라서 정 관장의 작품은 동아시아박물관이 기존에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백자 유물과 함께 전시됐다.

동아시아박물관의 큐레이터 마이클 리(Michael Lee) 씨는 “조선시대 백자와 현대 백자가 함께 전시되는 것은 전통과 현대가 대화를 하고, 현대미술 작품이면서 전통에 입각하는 것을 한눈에 효과적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방식”이라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또한 “정 관장은 작품은 상설 전시에 추가됐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스웨덴과 다른 나라에서 온 관객들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며 “정 관장 덕분에 우리 박물관의 한국실이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아름다운 작품을 소장하고 전시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관장의 작품이 스웨덴에 전시된 것은 한국과 스웨덴의 수교 60주년인 올해 한국을 주제로 전시, 워크숍, 강연 및 기타 행사를 포함한 문화와 미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동아시아박물관이 정 관장의 작품이 전통과 현대가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개성을 가진 작품이라고 판단하고, 직접 정 관장에게 전시 의사를 보내와 이뤄졌다.

한편, 정 관장은 1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재동에 위치한 동연갤러리에서 개인전 ‘자연 빚다’를 연다.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25점의 작품들은 그간 진행해왔던 ‘달빛풍경’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표현될 수 있는 작품들과 지난해부터 시도된 다른 재료와의 접목을 통한 작품들이다.

정 관장은 ‘달빛풍경’ 시리즈에서는 단순하고 간결하게 정리된 그릇 형태에 개구리 모양의 오브제를 자유분방한 동세로 표현했다.

개구리는 전통적으로 올챙이가 다리가 나오며 뭍으로 나오는 형상을 빗대어 선비들의 ‘입신양명’을 뜻하며, 또 개구리가 번식을 위해 많은 양의 알을 낳기 때문에 ‘다산과 풍요’를 뜻하기도 하며, 개구리가 되고나서는 물 속과 물 밖을 자유롭게 다니는데, 이를 빗대어 ‘경계를 아우르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시도된 다른 재료, 즉 금속과의 결합은 도예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극복해 새로운 조형의 가치나 가능성을 시도하기 위함이며, 딱딱한 재료들의 만남을 자연의 표현이라는 것으로 부드러움을 대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