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인삼·명품축제 성황리에 폐막
홍천인삼·명품축제 성황리에 폐막
  • 김민선 기자
  • 승인 201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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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화합한마당 민속경기·인형극 등 볼거리 풍성

 

2019 홍천인삼·명품축제가 홍천인삼을 비롯한 한우, 잣, 단호박 등 명품 농·특산물의 인기에 힘입어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축제는 축제 시작 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발생과 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경기도권의 축제가 전면 취소되는 등 큰 위기가 있었지만 홍천군과 문화재단은 긴급회의 소집과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대인소독기 등 방역설비를 설치 운영하며 대비했고, 다행히 행사에 큰 지장은 없었다.

관광객 수와 매출액은 전년도에 비하여 다소 못 미치는 수준으로, 돼지열병과 태풍 미탁, 그리고 현재 수도권에서 열리는 대규모 촛불 집회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인삼이 약 7억원, 한우는 4억원으로 한우는 준비된 수량이 모두 완판됐다.

올해부터는 홍천의 모든 농·특산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확대해 더욱 풍성해 졌다. 홍천인삼을 비롯한 한우, 단호박, 잣, 사과, 오미자, 대추 등을 주요 품목으로 판매했고, 홍천 농·특산물을 이용한 인삼튀김, 찰옥수수빵, 한과, 올챙이국수 등 먹거리도 다양해졌다.

특히, 홍천인삼과 한우의 유명세로 중국 유명 BJ등이 홍천한우와 인삼을 촬영하러 오기도 했는데 두 품목의 인기를 통해 다른 홍천의 농·특산물도 홍보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이번 축제는 크게 메인 행사장인 도시산림공원 토리숲과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홍천시장 일원에서 펼쳐졌다.

메인 행사장인 토리숲에서는 무대공연과 함께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를 즐길 수 있었다. 10월 3일에는 전국 통기타 페스티벌과 홍천강 가요제가 펼쳐져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겼고, 4일에는 G1 찾아가는 음악회에서 오케스트라 공연과 다비치 외 가수 초청 공연이, 5일 저녁에는 한마음 콘서트에서 이무송, 양하영, 공소원, 한초임 등 유명가수 공연이 펼쳐졌다. 5일과 6일 오후에는 인형극이 열렸다. 또 만원의 행복, 전통 먹거리 체험존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상시로 운영됐다.

홍천시장에서는 4~5일 이틀간 민관군 화합 한마당이 열렸다. 4일에는 기관·단체 줄다리기 대회가, 5일에는 서바이벌 릴레이, 인삼주 빨리 마시기 등 민속경기와 씨름대회가 진행됐다. 경기결과 줄다리기 대회 남자부는 내촌면이, 여자부는 화촌면이 차지해 남녀모두 전년도에 이어 2연승을 달성했다. 씨름부는 90kg 이하에서 남면 박성준 선수가, 90kg 이상 역시 남면 신정욱이 차지했다. 특히 씨름대회는 프로선수들의 시범경기와 함께 백두장사 출신 가수 백승일의 경기중계로 재미를 더했고 경기 전 영심아 품바팀의 공연과 전년도 맥주축제 Wet Dance 우승팀인 돈주앙의 댄스공연 등으로 흥을 돋았다.

축제장과 홍천시장 사이 강변에서는 풍물야시장이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려 즐길 거리가 가득했다.

이번 축제를 통해 개선할 점도 눈에 띄었다. 저녁에는 날씨의 영향으로 손님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인지 일부 부스들이 일찍 문들 닫았고, 실제적으로 농산물을 판매하는 오전, 오후에는 방문객의 볼거리 등 공연 프로그램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재)홍천문화재단 대표이사(이사장 허필홍) 전명준은 “올해는 유난히 태풍이 많이 오고,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하는 등 축제가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홍천군을 믿고 축제장을 찾아 주신 관광객 분들로 인해 축제가 성황리에 끝날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올해는 축제 명칭이 바뀌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미숙한 점도 있었지만 내년에는 미흡했던 부분을 보안해 명품축제라는 이름에 걸맞은 축제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