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민이 만든 또 하나의 작은 가을
동해시민이 만든 또 하나의 작은 가을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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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없는 주말 동해시 묵호 수변공원에는 가을 바다를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안고 오징어와 캔맥주 한잔에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다.

27일(일) 묵호항 활어판매센터에서는 2019 왁자지껄 전통시장 마케팅 가요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싱싱한 횟감과 가요제의 흥겨운 시간을 즐겼다. 인근 묵호 여객선 터미널 넓은 주차장이 꽉 차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활기찬 오후다. 또한,  수변공원 야외공원장에서는 동해시 기타동아리의 콘서트가 이어지며 한층 더 가을을 풍성하게 했다.

 

바다스캐치, F#등 기타동우회원은 귀에 익은 7080 노래로 이곳 묵호를 찾은 시민.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흥얼거리며 노래를 따라부르는 엄마의 모습이  생소한지 뚫어 저라 쳐다보기도 한다. 또 다른 곳에서는 맥주와 오징어를 사서 자리를 깔고 흥겨운 무대를 즐기는 시민과 대형버스를 타고 묵호를 방문한 여행객들은 주저 없이 가까운 자리에 자리를 틀고 한 귀를 쫑긋 세운다.

기타동아리 회원으로 연주하고 있는 아내가 들려주는 가을을 조용히 응원하는 동해시의원 이정학 의원도 눈에 띈다. 이 의원 또한 어느새 시민과 함께하며 어울림 속에 묻혔다.

동해시를 방문한 박 모(충주, 여) 씨는 바다와 시민이 만든 음악회가 맑은 날씨와 더불어 너무나도 여유 있는 시간 된 것 같다고 말하며 매번 자주오는 이곳(동해시)은 참으로 넉넉함과 풍류를 아는 행복한 도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산불과 장마로 아픔을 겪었던 동해시는 차분하지만, 여행객이 말한 것처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적은 노력과 배려로 동해시의 또 하나의 작은 가을을 만들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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