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서화리 마을영화상영 “타란튤라의 춤바람”』
인제군 서화리 마을영화상영 “타란튤라의 춤바람”』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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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작은 영화관 청소년 문화프로그램 지원 사업

공립인제내설악미술관에서는 강원도와 인제군이 주관한 작은 영화관 청소년 문화프로그램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타란튤라의 춤바람”영화를 12월27일(1시30분~3시20분)에 서화리 주민대피시설에서 마련하여 선보인다.

이번영화는 인제군의 청소년들의 영상문화 교육을 통한 건전한 문화여가 활동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4월부터 9월까지 인제군 관내 청소년들에게 촬영, 연기, 시나리오, 연출, 편집 등의 영화제작교육을 통해 영상제작역량을 향상시키고 11월부터 서화리주민들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여 60분의 마을영화로 완성되었다.

“타란튤라의 춤바람 ”(60분)은 서화리 주민들과 마을 어린이 청소년들이 직접 출연하여 만들어진 영화로 인제군 작은 영화관 청소년 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공립인제내설악미술관이 주최하고 강원도와 인제군 주관으로 마을영화100이 제작한 작품이다.

■ 개막작 “타란튤라의 춤바람”스토리라인

20km만 가면 북한내금강에 도착하는 거리의 인제 최북단마을 서화리를 배경으로 마을주민들과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직접 출연, 제작에 참여한 영화다. 포사격 연습으로 총포소리가 계속되고 있는 마을의 아이들은 누군가가 버리고 간 자동차를 아지트로 삼아 차안에서 거미, 사마귀 등을 키우며 논다. 우연히 마을 할아버지가 버려진 차안에서 노는 아이들을 혼내는데... 한 아이가 그 할아버지를 몰래 거미에 물리게 하면서 마을에 혼란이 일어난다.

거미에 물린 할아버지는 춤이라고는 춰 본 적 없는 경직된 시골할아버지 같았던 사람이 그 날 이후 갑자기 춤을 추며 다니며 이상한 사람으로 변한다. 마을 노인회에서 속초로 관광을 가고 유람선 안에서도 할아버지는 이전과 다르게 혼자 정신없이 춤을 추는데... 마을 사람들은 할아버지의 갑작스런 변화에 모두 의아해한다. 한편 노령으로 이미 돌아가신 이웃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독거 할머니들의 우울증을 없애주기 위해 아이들은 타란튤라를 할머니들의 방으로 집어 넣는 기상천외한 계획을 짜게 되면서 벌어지는 접경 마을의 대소동을 그린 이야기이다.

지금까지도 총포소리를 일상처럼 여기고 살아온 최북단 접경마을 서화리의 공간과 정서, 사람들의 개성을 담은 영화로 마을 주민들 모두가 함께 만들고, 보고 즐기면서 공동체를 되돌아볼 수 있는 목적으로 영화가 만들어 졌다.

타란튤라라는 거미에 물린 후 계속춤을 추어야 독이 없어진다는 전설에 때문에 1000년부터 1300년까지 전 유럽에 광적으로 퍼졌던 무도병을 분단시간 접경지역에서 살아온 마을 주민들의 정신적 강박관념으로 빗대어 만들어 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