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빛좋은 개살구’여서는 안된다!
(논평)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빛좋은 개살구’여서는 안된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0-0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도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분명 환영할 일이다. 관계한 모든 이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하지만, 강원도의 입장에서 마냥 넋 놓고 좋아할 것만은 아니다.

IOC측의 사전 유치참여 요청으로, 이미 유치확률이 99.9%였다는 언론보도가 나올 정도로 변변한 경쟁조차 없었다는 얘기도 들리고, 국가주도사업인만큼 경기시설 유지 및 보수관리 지원을 제대로 받아내서 강원도의 재정적인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이미 나오고 있다.

도의회에서도 500억 원이 넘게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기존시설 이용에 국비가 지원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지난 평창올림픽을 잘 치르고도 강원도와 평창, 강릉 등 개최도시가 떠안아야 했던 많은 재정적 문제와 갈등이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큰 이유일 것이다. 현정부가 시설활용과 유지 등을 위한 재정투자를 외면한 것이 근본원인 이다.

어찌됐건, 이번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유치로 강릉과 평창이 다시 한 번 매력적인 겨울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만은 분명하다.

강원도가 세계 동계스포츠의 중심지로서 자리매김할 올림픽시설 활용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물론 강릉과 평창은 지난 올림픽의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치밀한 행사준비와 함께 ‘빛 좋은 개살구’가 아닌 ‘알찬 결과’를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

유치성과에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올림픽 시설 인프라와 올림픽 유산활용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충분한 재정지원을 이끌어내는 일이 중요해졌다는 점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