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인구 증가세, 사람이 모여드는 살기 좋은 젊은 도시로 변모
양양 인구 증가세, 사람이 모여드는 살기 좋은 젊은 도시로 변모
  • 최영조 기자
  • 승인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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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의 인구가 늘었다. 양양군의 주민등록인구는 27,726명(2019.12월말)으로 2018년말 보다 379명이 늘었다.

그동안 대부분의 농촌지역처럼 양양군 인구는 2002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했는데, 저출산·고령화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13명씩 줄었다. 하지만 2018년말 16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인구 유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020년에도 양양군의 변화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인구 증가가 기대된다.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구 증가는 쉽지 않다. 특히 출생자 보다 자연 사망률이 늘어남에 따라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강원도 내 18개 시군 중 인구가 늘고 있는 지역은 양양군, 원주시와 강릉시 단 세 곳이다.

양양군의 인구가 늘어난 이유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과 공동주택 공급 확대, 도시재생, 경관개선 사업을 실시하면서 양양이 쾌적하고 안전한 매력적인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플라이강원 본사가 양양읍 조산리에 설립되면서 200여명의 직원이 양양으로 이주한 것이 인구유입에 큰 효과가 되었다.

또, 최근 사회 이슈 중 하나인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깨끗한 대기 환경도 손꼽을 수 있다. 동해안 지역들이 미세먼지 없는 지역으로 아이 키우기 안전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이주하는 사례도 늘기 때문이다.

젊은 층의 유입이 많은 것으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해양 레포츠인 서핑이 인기를 모으면서 4계절 해양 레저 관광으로 인구 유입 효과를 보이고 있다. 상권 형성으로 일자리가 발생하는 효과도 있어 20∼30대의 청년층들이 집중적으로 양양을 찾고 있다. 피서철에나 관광 효과를 보이던 해변은 4계절 내내 서핑 관광지로 알려져 지역경제에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양양군에서는 임산부 영양제 지원 사업, 출산장려금 지원사업 등을 추진 중이며, 이와 함께 육아통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경찰서 신설,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으로 치안·안전 면에서도 아이 낳고 살기 좋은 도시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또, 귀농 귀촌 등 인생 이모작을 꿈꾸는 서울 및 수도권의 중산층이 쾌적한 환경의 강원도를 선호하는 것도 인구 유입 효과가 크다.

한국 인구학회의 “강원도의 인구이동 유형과 특성” 에 따르면, 30∼50대 중장년층의 경우 전원생활 등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위해, 그리고 도로망 확충과 지역 개발에 따른 기대 심리에서 강원도를 찾을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또 휴양과 보양을 원하는 노인계층이 강원 지역을 선호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따라서 양양군도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정주기반 확대 조성과 택지조성 등으로 올해 더 큰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